"2천만 원 중반에 이걸 다"..감가 폭탄에 갓성비, 구매 적기 맞은 '렉스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2천만 원 중반에 이걸 다"..감가 폭탄에 갓성비, 구매 적기 맞은 '렉스턴'

오토트리뷴 2026-07-23 19:30:00 신고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산 SUV 라인업은 사실상 모노코크로 통일됐다. 승용차와 같은 일체형 차체를 쓰는 방식이다.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는 신차 시장에서 KGM 렉스턴 한 대만 남았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그런데 중고차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단종된 기아 모하비를 비롯해 프레임 구조를 쓰는 매물이 아직 돌아다닌다. 견인이나 험로 주행처럼 프레임 구조가 필요한 용도를 가진 구매자에게는, 신차보다 중고 쪽 선택지가 오히려 넓은 셈이다. 그중에서도 값어치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올 뉴 렉스턴을 들여다봤다.


올 뉴 렉스턴, 중고 시세 2천만 원 중반

현행 렉스턴은 2017년 G4 렉스턴으로 시작된 2세대다. 이후 2020년 11월 올 뉴 렉스턴으로 부분변경을 거쳤고, 2023년 5월 렉스턴 뉴 아레나로 다시 손봐 지금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고 시장에서 값어치가 돋보이는 모델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판매된 올 뉴 렉스턴이다. 현행 모델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가격은 훨씬 아래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당시 신차 가격은 럭셔리 3,695만 원, 프레스티지 4,175만 원, 특별 모델 더 블랙이 4,975만 원이었다. 연식변경을 거치며 최고 5,082만 원까지 올라갔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SUV로서 당시 국산 SUV 중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현재 중고 시세는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 3천만 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물의 상당수는 2천만 원 중반에 포진해 있다(2026년 7월 23일 엔카닷컴 기준).

현행 렉스턴 뉴 아레나의 신차 가격이 3,999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1,500만 원 안팎이 남는 셈이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2020년형부터 달라진 것들

올 뉴 렉스턴이 중고에서 선호되는 이유는 단순히 값이 싸서가 아니다. 이 시점에 차가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조향장치다. 유압식에서 랙 타입 전자식(R-EPS)으로 바뀌었다. 쌍용차 최초 적용이었다. 조향이 전자식으로 넘어가면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를 비롯한 주행 보조 기능이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긴급제동 보조, 앞차 출발 알림, 부주의 운전 경보, 스마트 하이빔도 기본이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파워트레인도 새로 얹었다. 2.2리터 4기통 디젤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202마력, 45.0kgf·m를 낸다. 이전 모델인 G4 렉스턴은 187마력, 42.8kg·m였다.

이 밖에 듀얼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 전자식 변속 레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9개의 에어백이 이때부터 들어갔다.

결국 주행 보조 기능이 필요하다면 2020년 11월 이후 생산분이 사실상의 하한선인 셈이다. 그 이전 G4 렉스턴은 조향 구조 자체가 달라 같은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

렉스턴 보디 온 프레임 구조/사진=KGM
렉스턴 보디 온 프레임 구조/사진=KGM


중고에서도 대체 불가, 구조가 만드는 차이

렉스턴이 중고 시장에서 값을 유지하는 배경은 구조에 있다. 프레임 구조 덕분에 견인 능력이 최대 3톤에 달한다. 다만 이 수치는 4WD를 선택했을 때 나오는 값이다.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를 끌 목적이라면 매물 검색 단계에서 구동 방식부터 걸러야 한다는 뜻이다.

험로 대응에서도 차이가 난다. 앞은 더블 위시본, 뒤는 멀티링크 방식이고, 차동기어 잠금장치(LD)가 들어가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탈출력이 확보된다.

내구성 이력도 중고 구매자가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1994년 무쏘 시절부터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순찰차로 쓰여왔다. 순찰차는 주행거리가 빠르게 쌓이고 정차와 급가속이 반복되는 환경이라, 이 자리에 오래 남아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근거로 통한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오너 점수 9.2점, 낮은 항목은 하나뿐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 올 뉴 렉스턴은 종합 9.2점을 받았다. 눈여겨볼 것은 총점보다 항목별 편차다. 디자인이 9.7점으로 가장 높았고 거주성이 9.4점으로 뒤를 이었다. 주행과 가격, 품질도 9점대를 유지했다. 반면 연비는 8.6점으로 유일하게 9점을 밑돌았다.

올 뉴 렉스턴의 공인 복합연비는 10.6~11.6km/ℓ다. ISG가 들어간 2WD가 최대치이고, ISG가 없는 4WD가 최저치다.

연비 점수가 낮게 나온 건 예상 가능한 결과다. 프레임 구조는 그 자체로 무게가 늘어나고, 무게는 곧 연료 소비로 이어진다. 견인 능력과 연비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는 뜻이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중고 계약 전, 이것부터 확인하자

프레임 SUV는 모노코크와 점검 순서가 다르다. 가장 먼저 볼 것은 프레임 부식이다. 리프트로 올려 프레임 레일과 크로스멤버 용접부, 서스펜션 마운트 주변을 봐야 한다. 표면에 뜬 녹은 흔한 편이지만, 손으로 눌러 부스러지거나 층이 일어난 곳은 다르다. 해안가에서 탄 차나 겨울철 제설제 노출이 잦았던 차는 특히 꼼꼼히 봐야 한다.

두 번째는 매연저감장치(DPF)다. 디젤 차량은 일정 온도 이상에서 주행해야 재생이 이뤄지는데, 단거리 위주로 탔다면 재생이 제대로 안 된 채 누적됐을 수 있다. 정비 이력에서 DPF 강제 재생이나 클리닝 기록이 반복되는지 확인하고, 시동을 걸어 경고등이 뜨는지 봐야 한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세 번째는 견인 이력이다. 3톤 견인을 실제로 사용한 차는 변속기와 후륜 계통에 걸린 부하가 다르다. 뒤 범퍼 아래 히치 장착 흔적, 배선 커넥터 자국, 후륜 서스펜션 주저앉음 여부로 짐작할 수 있다. 견인 목적으로 쓰인 차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같은 주행거리라도 상태 차이가 크다는 점은 알고 사야 한다.

네 번째는 4WD 구동계다. 시승 때 2WD와 4WD 하이 모드를 실제로 전환해보고, 전환이 지연되거나 계기판 표시가 늦게 뜨는지 확인한다. 저속 4WD 로우 모드까지 넣어보는 것이 좋다.

쌍용 렉스턴 /사진=KGM
쌍용 렉스턴 /사진=KGM


연비만 포기할 수 있다면

같은 가격대에는 싼타페와 쏘렌토를 비롯한 모노코크 중형 SUV가 여럿 있다. 하지만 프레임 구조를 원하는 수요라면 선택지가 사실상 하나로 좁혀진다. 신차에서는 렉스턴뿐이고, 중고로 범위를 넓혀도 몇 대 되지 않는다.

오너 평가에서 연비가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다는 점은 구매 전에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다만 연비보다 견인 능력과 내구성이 먼저인 구매자라면, 국산 SUV에서 이만한 조건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