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흥미로운 웹툰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가져온 작품은 <레몬나무숲>인데요.
이 웹툰은 화려한 귀족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기만과 배신,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완벽한 '가면'을 쓰는 여주인공 그레타의
치열한 삶을 담은 스토리입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은 레몬처럼 시큼하고
씁쓸한 인간관계의 본질을 연극적인 연출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의 막이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강렬한 무대 지시문과 함께 올라갑니다.
무대 위로 기쁜 일이 있는 듯 환하게 웃는 한 사람이
뛰어들어와 관객과 눈을 맞추며 속삭입니다.
"사랑해."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해졌으면 좋겠어."라는
지독한 저주입니다.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이 모순적인 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보여주며,
시작부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그레타는 누구인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내레이션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고요한 숲속을 걷는 한 여자와 함께 그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들이 제시됩니다.
호수가 아름다운 그론웰 타운의 제임스 비셋과
하퍼 자작가의 딸 아델린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그레타.
귀족의 피가 반쯤 섞였다 한들 작위도 재산도 없는
'반쪽짜리 귀족'이 그녀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그나마 타고난 아름다운 외모 덕에 이 지역 영주인
그론웰 남작가의 차남과 운 좋게 약혼한 여자,
그것이 세상이 바라보는 그레타 비셋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덤덤하게 생각합니다.
방금 나열된 조건들이 아마 그가 자신에 대해 아는
전부일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녀의 눈앞에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약혼자인 로렌스 호던이 하녀와
키스하려는 모습을 목격한 것입니다.
보통의 약혼녀라면 절망하거나 분노하겠지만,
그레타는 의외로 차분합니다.
사실 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을 우습게
여기고 있을 테니, 그 정도 평가는 상관없다며 스스로를
다잡을 뿐입니다.
문제라면 지금 하녀와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남자가
자신의 약혼자인 로렌스라는 것,
그리고 이 역겨운 광경을 약혼녀인 본인이
직접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라며 그레타는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을 보며 잠시 얼굴이 일그러지지만,
그녀는 곧 "괜찮아"라고 속삭이며 감정을 통제합니다.
이보다 더한 일도 겪어봤다며 아예 눈을 감으면서 말이죠.
눈을 감으면 이 어두운 공간에는 오직 자신뿐이며,
이곳에서는 그 무엇도 나를 괴롭힐 수 없다고 믿으면서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레타는 스스로를 완벽히 세뇌한 뒤
로렌스의 이름을 부릅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하녀는 화들짝 놀라 돌아보고,
그레타는 속으로 자신의 연출을 다잡습니다.
'나는 지금 약혼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
하녀가 후다닥 도망치자 그레타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로렌스에게 다가갑니다.
"같이 차 마시기로 했잖아요."
사실 그레타는 로렌스의 의도를 이미 꿰뚫고 있었습니다.
로렌스는 일부러 자신을 이 시간에 불렀을 것이고,
혹여 이 장면을 놓칠까 봐 친절히 문틈까지
열어두었을 터였습니다.
'정성 들인 변태 새끼'라며 속으로 비웃으면서도,
그레타는 그가 원하는 '상처받은 약혼녀'의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듯 행동하는 그레타의 태도에,
로렌스는 오히려 비릿하게 웃으며
"앞으로도 쭉 그래 달라"고 응수합니다.
집사가 부르는 소리에 그레타가 밖으로 나가려 하자,
로렌스는 끝까지 그녀를 비하합니다.
너 같은 애는 널렸다며, 내가 널 구제해 줬음을
잊지 말라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죠.
이후 로렌스는 오슨이라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는데,
이 과정에서 그레타는 여자들에게 오슨을 꼬시려는 게
아니냐는 억울한 오해까지 받게 됩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누르며 그레타는 생각합니다.
더 많은 수의 가면을 써야 하는 법이라고요.
그녀는 즉석에서 연기를 시작합니다.
지금 자신은 가게에서 쿠키를 훔쳤다고 오해받는
어린아이이고, 아이는 절대 쿠키를 훔친 적이 없으며
정작 가장 원하는 것은 먹어본 적도 없어서
너무나 애처롭고 억울한 상태라고 설정하죠.
그레타는 눈물을 글썽이며 여자들에게 하소연합니다.
사실은 오슨이 나보고 로렌스와 헤어지라고 했다고,
내 집안이 너무 볼품없고 가난해서 남작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거짓과 진실을 섞어 말합니다.
나 같은 애는 한번 놀고 말 대상이지
진지한 상대는 아니라면서 자신을 무시했다며
동정을 유도하죠.
그레타는 영리했습니다.
화를 내는 건 순간의 통쾌함은 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죠.
이미 결론을 내린 사람에게 부정은 들리지 않기에,
차라리 동정을 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실제로 여자들은 그레타의 편을 들기 시작했고,
그레타는 자신의 전략이 성공했음을 예감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연기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자신을 아비게일 우튼이라고 소개하며,
직업이 '연극 배우'라고 밝힙니다.
가짜 연기를 하는 그레타 앞에 진짜 배우가 나타난 순간,
묘한 긴장감이 흐르며 이야기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완벽한 가식으로 자신을 보호해 온 그레타가
진짜 배우인 아비게일을 만나면서 그녀의 가면에
어떤 금이 가게 될지, 혹은 더 정교한 연기를 배우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는 전개였습니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그레타의 독한 생존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
레몬나무숲>을 감상해 보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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