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돌아온 유키치, ‘감각 회복+새 친구 적응’ 두 배로 바빠진 안양 생활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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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돌아온 유키치, ‘감각 회복+새 친구 적응’ 두 배로 바빠진 안양 생활 [케터뷰]

풋볼리스트 2026-07-23 18: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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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풋볼리스트=부천] 김진혁 기자= 유키치가 무려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전반기 대부분의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남은 후반기에서 한층 바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부천FC1995를 3-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승점 27점을 확보, 6위로 재도약했다.

유키치가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안양에 합류한 유키치는 크로아티아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윙어 자원이 부족했던 안양에 유키치 영입은 가뭄의 단비였다. 후반기 11경기 3골 1도움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고 올 시즌 기대감을 충분히 높였다. 유병훈 감독이 강한 압박을 새 방향성으로 잡으면서 기동력이 좋은 유키치가 시즌 초부터 중용됐다. 그러나 최전방 자원으로 출전 시간을 높이던 중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열 이탈했다.

지난 3월 인천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유키치는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워낙 회복이 까다로운 부위여서 복귀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설상가상 재활 과정 중 부상이 재발하면서 경기장을 떠나있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욱 길어졌다. 여름 휴식기 때 크로아티아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사까지 받으며 회복에 집중했다. 후반기 시작 시점 때 이미 부상은 회복됐지만, 장기간 쉰만큼 감각 회복이 필요했고 4번째 일정인 부천 원정에서야 스쿼드 합류 후 복귀전을 소화했다. 지난 3월 22일 인천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돌아온 유키치다.

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유키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성우를 대신해 좌측면에 투입됐다. 오랜 기간 경기장을 떠나있던 만큼 경기 감각은 완벽하지 않았다. 투입 후 처음으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오른발 인스윙 크로스가 동료 머리를 지나 날아갔다. 그럼에도 유키치는 유 감독의 지시를 최대한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 시 빈공간으로 쉴 새 없이 스프린트를 가했다. 체력이 다소 지쳤을 막바지 시점에도 고개를 땅으로 푹 숙이면서까지 앞쪽으로 달려나가는 투지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복귀골 기회도 있었다. 부천의 약속된 프리킥을 간파한 안양이 역습에 나섰다. 최규현이 빈공간으로 내준 패스를 향해 유키치가 달렸다. 동일선상에 부천 선수 2명이 있었지만, 유키치의 뒷공간 주파를 제어하기 어려운 위치였다. 이때 김현엽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하프라인까지 커버를 시도했고 유키치는 빈 골대에다 과감한 오른발 초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유키치의 슛은 잔디를 훑으며 날아갔고 마치 영화의 슬로우모션처럼 속도가 죽으며 살짝 휘더니 골문 왼편을 스치듯 빗나갔다.

경기 종료 후 ‘풋볼리스트’를 만난 유키치는 “날씨가 일단 너무 습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승점 3점을 얻기 위해서는 100%로 쏟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100%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몸 상태가 100%까지는 안 올라왔다”라며 “많은 스프린트도 뛰고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돌이켜 보면 마지막 장거리 슛에 대해서 나도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살짝 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유키치를 포함해 주요 자원의 부상 공백으로 골머리를 앓던 안양은 유 감독의 전술 대응으로 승점을 수확해 왔고 후반기 부상자 복귀를 기점으로 6위 진입 및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그만큼 유키치의 복귀는 반가웠다.

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유키치(FC안양). FC안양 제공 

재활 과정을 돌아본 유키치는 “예상 못 했다. 부상 때문에 좀 문제가 있었다.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한 달 정도 됐을 때 모두가 내가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원했었다. 코치진과 의료진도 저를 치료해 줬지만, 빨리 복귀하고 싶어서 무리를 하다 보니 부상이 재발했다. 이게 문제였다. 벌써 4개월째 경기를 못 뛰고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전반기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마음속으로는 '어서 빨리 회복해서 팀에 도움이 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냥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시즌 후반기에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복귀해서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뛰는 등 모든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잘되기를 바란다”라며 선전을 약속했다.

유키치(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키치(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기 유키치가 맡은 중책은 경기력 회복만이 아니다. 작년 입단 당시 한국 생활 ‘초짜’던 유키치는 외국인 동료인 토마스의 도움을 받으며 적응해 갔다. 1년이 흐른 지금, 유키치의 한국 생활 선생님 토마스가 떠났다. 이제는 유키치가 직접 새로운 외국인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크네제비치, 대니 바커 등 영어를 쓰는 선수들이 팀 내 늘면서 자연스레 유키치의 발과 입이 바빠졌다.

“맞다. 토마스가 내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굉장히 고마웠다. 이제 새로운 바네(크네제비치 애칭)나 대니 바커, 블레이즈 같은 선수들이 왔다. 그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나도 옆에서 작은 거 하나하나 돕고 있다. 특별한 건 없다. 그냥 평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훈련장까지 운전을 도와주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식당에 같이 가거나,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훈련 중에 하는 전술 등도 도와주고 있다”라며 안양 생활 ‘선배미’도 뽐냈다.

사진= FC안양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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