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경기, 우천 없이 이틀 연속 취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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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경기, 우천 없이 이틀 연속 취소 이유는

한스경제 2026-07-23 18:1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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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이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그라운드 흙을 피해 외야에서 훈련하고 있다. /신희재 기자

| 수원=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수원 경기가 이틀 연속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고 발표했다. 프로야구 경기 취소 사유 대다수가 우천인 점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다.

KT와 두산은 21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중 폭우로 1시간 17분 중단되는 등 5시간 21분 동안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당시 두 팀은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 여파가 22일과 23일 경기로 이어졌다. 이 기간 수원 KT위즈파크는 경기 직전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21일 장시간 경기를 진행한 여파로 내야 그라운드가 크게 손상됐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수비나 주루 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23일 찾은 수원 KT위즈파크는 2루와 3루 근처 흙이 손상된 점을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 내야 그라운드 일부 구역이 비에 젖어 손상돼 있다. /신희재 기자

이날 현장에서 만난 야구계 관계자는 "21일 경기 후 흙이 젖어서 방수포를 덮을 수 없는 상태였다. 방수포 없이 말려야 했는데, 그날 밤부터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다"며 "수원 KT위즈파크는 원래 배수가 잘되는 구장이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기존 그라운드 흙의 교체 기한이 임박해 새로 깔면서 1년 정도 자리 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상태에서 경기하면 그라운드가 완전히 망가져 3일 정도는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 도착한 양 팀 선수단은 경기 개최가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흙이 없는 외야 잔디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일부 선수들은 실내 타격장 등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했다. 그사이 현장에 방문한 KBO 관계자가 사정을 확인했고, 경기 시작 2시간여 전에 일찌감치 취소를 확정했다.

23일 만난 이강철 KT 감독과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나란히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오락가락하는 여름 날씨를 두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점을 되짚었다. 김원형 감독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애로사항이 많다. 기준점이 있으면 그에 맞게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KT는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두산은 곽빈이 이틀 연속 몸을 푼 점을 고려해 최민석-잭로그-곽빈 순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KT는 롯데 자이언츠 원정,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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