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확대.
[한라일보] 제주도가 주치의가 포괄적 건강관리를 해주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수요가 늘면서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참여할 동네의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주민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건강주치의에게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제주도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 등을 대상으로 치료 중심 의료체계를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바꾸고 1차 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됐다.
현재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도내 7개 지역에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1곳)·애월읍(2곳)·삼도동(2곳), 서귀포시 성산읍(1곳)·표선면(2곳)·대정읍(7곳)·안덕면(1곳) 등 16개 의료기관·19명의 의사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시범지역을 기존 7개 지역에서 서귀포시 중앙동을 포함해 8개 지역으로 넓히고 의료기관도 16곳에서 21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이 없는 서귀포시 동지역과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이 각 1곳뿐인 구좌읍·성산읍·안덕면에 추가 선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등록 환자가 5200여명(올해 5월말 기준)에 달한데다 이미 등록환자 최대치(1곳당 700명)가 채워지는 의료기관이 나오면서 등록이 안 돼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등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동지역의 경우는 주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5.6%인데다 서귀포시 동지역 중 의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중앙동'을 신규 대상지로 정하고 의료기관 2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주도가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을 공모한 결과, 성산읍에서 1곳만 신청한 것을 제외하곤 없었다. 처음 건강주치의 의원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중앙동과 추가로 지정하려던 구좌읍과 안덕면에서도 신청한 의원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제주도는 이달 27일까지 재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행정 절차도 부담이고 본연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는 것을 안다"며 "의료기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 시범사업을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가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복지부 사업과 연계되면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예비지정 기관이 되며 복지부 시행 일정에 맞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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