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충북 옥천은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숲과 강변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랜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과 감성적인 휴식 공간까지 함께 만날 수 있다. 여름이면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옥천의 대표 명소를 소개한다.
금강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장계관광지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에 위치한 장계관광지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 관광명소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과 넓은 잔디광장이 어우러져 가족 나들이와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주변으로는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펼쳐져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특히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시원한 강바람이 더해져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일출과 일몰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금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둘러보기에도 좋다.
거울에 비친 듯 뒤집힌 한반도, 둔주봉 한반도 지형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일대에 자리한 둔주봉 한반도 지형은 옥천 1경으로 꼽히는 대표 자연 명소다. 굽이쳐 흐르는 금강이 산자락을 감싸면서 한반도를 닮은 독특한 지형을 빚어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반도 지도와 좌우가 반대인 모습이어서 ‘거꾸로 된 한반도 지형’으로도 불린다.
한반도 지형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둔주봉 전망대에 올라야 한다. 안남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산행을 시작해 숲길을 따라 오르면 금강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는 강물이 크게 휘돌아 나가며 만든 한반도 모양의 산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울창한 숲길과 탁 트인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벼운 산행지로도 인기다. 계절마다 초록빛 신록과 짙은 녹음, 단풍, 설경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맑은 날에는 금강 물줄기와 한반도 지형의 윤곽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숲과 계곡, 이색 동굴까지…장령산자연휴양림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에 자리한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옥천의 대표 산림 휴양지다. 옥천 5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해발 650m 장용산 능선 아래 펼쳐진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짙은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 피서객들의 발길을 끈다.
휴양림에는 1시간부터 3시간까지 소요되는 다양한 숲길이 조성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옥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금천 상류 계곡과 물놀이 시설에서 시원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숲속 통나무집은 사계절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용암사의 쌍삼층석탑과 마애불까지 연계하면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휴양림 안에 조성된 ‘숲속동굴’이 새로운 체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군서면 금산리 산17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 동국광산의 폐철광석굴로, 1964년 개발을 시작해 1985년 폐광된 뒤 오랜 기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공간이다. 이후 폐광의 흔적을 살린 갱도와 광차 모형, 소원바위와 소원폭포 등 이야기 요소를 더해 가족형 체험 관광지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약 100m 길이의 동굴 내부는 모두 8개 주제 구간으로 구성됐다. 스토리보드와 그래픽보드, 갱도 모형을 시작으로 소원바위, 소원폭포, 소원 걸이대, 광차 모형, 거미 모형까지 차례로 이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인증샷 찍이에도 좋다.
숲속동굴은 휴양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경차 1,000원, 소형 3,000원, 대형 1만 원이며, 옥천군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면제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 불리는 절경, 부소담악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위치한 부소담악은 대청호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손꼽히는 명소다. 대청댐이 건설되며 산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마치 산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져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약 70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호수를 따라 이어지며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전망대와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에메랄드빛 대청호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거나 가을 단풍이 물들 때는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는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비교적 완만한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옥천을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꼽힌다.
자연 속 힐링 공간, 천상의정원 수생식물학습원
군북면 대정리에 있는 천상의정원 수생식물학습원은 다양한 수생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 공간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정원에는 계절마다 색다른 식물들이 피어나며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학습원 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과 카페도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방문 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휴관일 여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금강을 품은 문화유산, 옥천 이지당
군북면 이백리에 위치한 옥천 이지당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인 조헌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국가유산이다.
금강 상류 서화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조헌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을 논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1칸 규모의 'ㄷ'자형 기와집으로, 좌우 익랑과 중층 누각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조선 후기의 단아한 건축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건물 곳곳에 남아 있는 당시 문인들의 시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커피 향 가득한 복합문화공간 커맥라농
군서면 금산리에 자리한 커맥라농은 카페를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직접 만든 디저트와 커피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커피용품, 앞치마, 허브티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한다.
소규모 모임은 물론 대량 구매 상담도 가능하며, 감성적인 공간을 활용한 사진 촬영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
푸른 숲과 시원한 계곡, 금강이 선사하는 풍경, 그리고 역사와 감성을 품은 문화 공간까지. 옥천은 자연 속 힐링과 문화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북의 숨은 여행지다. 올여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운 쉼을 찾고 있다면 옥천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