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침체 길어지며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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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시장 침체 길어지며 가격 하락

한라일보 2026-07-23 17:4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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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누계 하락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해 울산(-0.07%)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주시는 0.06%, 서귀포시는 0.09% 각각 떨어졌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계 기준 1.20% 하락해 전국 시·도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락률(-1.28%)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7월 셋째 주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4%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올해 누계 전세가격은 1.04%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계 변동률(-1.21%)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주택시장 관련 심리지표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의 거주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제주지역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는 86.8로, 전월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전국 평균(115.9)보다 29.1포인트 낮았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며 95 미만은 '하강',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제주의 소비심리지수는 하강 국면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7.6으로 전월보다 11.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전국 평균(118.8)을 크게 밑도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 주택 매도·매수 동향에서도 시장 분위기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매도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은 39.3%,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은 32.9%로 조사됐다. 반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은 2.6%에 그쳤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은 한 곳도 없었다. 집을 팔려는 사람은 많지만 매수자는 찾아보기 어려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고, 시중은행이 가계대출도 바짝 조이면서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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