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연 8억'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 가동률 16%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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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연 8억'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 가동률 16%에 불과

연합뉴스 2026-07-23 17:19:49 신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질타…민간위탁 동의안 심사 보류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부속 섬 우도에 조성한 다회용기 세척센터가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도의회에서 질타받았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제453회 임시회 회의에서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운영 사무의 민간 위탁 재위탁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

이 동의안은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에 대한 민간 위탁을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 더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일회용품 감량과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총 23억원을 들여 우도면 연평리에 다회용기세척센터를 짓고 민간 업체에 맡겨 운영하고 있다.

사업비는 연 8억원(국비 70%, 도비 30%)이 투입된다.

그런데 애초 목표 대비 세척량과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는 일평균 8천개였는데 실제 세척량은 2024년 일평균 581개, 2025년 일평균 1천262개로 지난해 기준 가동률이 15.8%에 불과했다.

예산 집행률도 2024년 53.5%, 2025년 82.1%에 그쳤다.

이에 도는 시설 최대 처리용량을 기준으로 설정된 목표를 실제 운영 수요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일 1천400개로 조정하고, 세척 물량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등 다회용컵 사용처 확대와 우도 매장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의 개선 대책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설비 등 23억원이 투입됐는데 가동률이 15.8%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도 본섬 물량을 우도로 가져가 세척하는 데 대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남근 의원(국민의힘)도 "센터 민간위탁 사무 범위가 우도에 한정돼 있는데 물량 확보를 위해 본섬 다회용컵을 수거해 세척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범 의원(민주당)은 "목표치를 낮추고,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본섬 다회용기까지 끌어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김대진 의원(민주당)은 "우도 지역은 물이 부족하고, 하수처리 포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세척센터 가동으로 우도 지역 환경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홍식 위원장(민주당)은 "종합성과 평가 결과 70.1점으로 '보통'을 받아 70점 미만인 '미흡'을 겨우 면했다"며 사업 전반을 다시 살필 것을 주문했다.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우도 다회용기 세척센터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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