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몰타 방문객 402만 명 역대 최고… 터키항공, 몰타관광청과 함께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지난해 몰타 방문객 402만 명 역대 최고… 터키항공, 몰타관광청과 함께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디지틀조선일보 2026-07-23 16:01:50 신고

3줄요약
  • 일케르 바샤란 터키항공 한국지사장/서미영 기자
    일케르 바샤란 터키항공 한국지사장/서미영 기자

    이스탄불을 거쳐 몰타로 향하는 터키항공 노선이 하루 2회 운항 체제를 유지하며 한국인 여행객의 지중해 접근성을 넓히고 있다. 몰타는 현재 한국 출발 학생 요금 판매 1위 목적지로 이름을 올리며 젊은 여행층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터키항공과 몰타관광청(Malta Tourism Authority)이 오늘(23일) 서울 명동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터키항공-몰타관광청 미디어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행사는 일케르 바샤란 터키항공 한국지사장과 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의 환영 인사로 문을 열었다.


  • 바샤란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몰타를 "유럽에서 가장 작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역사와 문화, 자연, 지중해식 환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목적지"로 소개하며, 터키항공이 인천-이스탄불-몰타 구간을 매일 2회 운항해 편리한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터키항공을 이용해 한국과 몰타를 오간 승객이 약 3,2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 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서미영 기자
    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서미영 기자

    몰타관광청 “역사와 미식, 어학연수까지 갖춘 복합 여행지”

    몰타관광청 발표는 낯선 목적지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시작됐다. 인천에서 몰타까지 거리는 약 9,400km, 이스탄불 경유 시 전체 이동 시간은 15시간 안팎이며 이스탄불-몰타 구간만 놓고 보면 2시간 30분이면 닿는다. 몰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진 독립국으로, 약 1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해 현재 유로를 사용한다.

    국토 면적은 316㎢, 인구는 56만 명으로 제주도(1,845㎢·69만 명)와 비교하면 면적은 6분의 1 수준이지만 인구는 큰 차이가 없어 유럽에서도 인구밀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엔도 지사장은 "국토는 작지만 세계문화유산과 역사 유적이 많아 하루 만에 둘러보기 어렵다"며 최소 4일 일정을 권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숙소를 옮기지 않고도 주요 명소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소개됐다.

    몰타는 몰타섬·고조섬·코미노섬 세 개의 섬으로 구성되며, 활기찬 도심 분위기의 몰타섬과 한적한 전원 풍경의 고조섬이 대비를 이룬다.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코미노섬은 계절 한정 휴양지로,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관광청은 방문객 수 제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특정 지역 쏠림을 막고 고조섬으로 관광을 분산하는 지속가능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이 몰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미영 기자
    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이 몰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서미영 기자

    역사 콘텐츠로는 약 7,000년 전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거석 신전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6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몰타 전역에서 발견된 신전 유적은 30곳이 넘는다. 정확히 누가, 어떤 목적으로 지었는지 밝혀지지 않은 점이 신비감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수도 발레타 역시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곽 도시다. 길이 1km, 폭 800m로 유럽에서 가장 작은 수도로 꼽히지만, 1565년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막아낸 성 요한 기사단이 세운 이후 400년 넘게 원형이 보존돼 있다. 도시 이름은 당시 승리를 이끈 기사단장 장 파리조 드 라 발레트의 이름에서 따왔다. 발레타의 성 요한 공동대성당에는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가 1608년 몰타 체류 중 남긴 '세례자 요한의 참수'가 소장돼 있는데, 평생 자신의 작품에 서명을 남기지 않았던 카라바조가 유일하게 이름을 남긴 작품으로 알려져 이 그림을 보기 위해 몰타를 찾는 여행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미식 분야에서는 2020년부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 특성상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다. 이탈리아와 가까워 수준 높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많으며, 전통 음식으로는 토끼 요리가 꼽힌다. 아랍 문화의 영향으로 허브·케이퍼·마늘을 즐겨 쓰지만 매운맛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한식이 그리운 여행객을 위한 한식당도 약 10곳 운영 중이다.

    영어 어학연수 시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몰타에는 약 40개 어학원이 있어 유럽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학생들이 몰리며, 영국·아일랜드 대비 저렴한 학비로 정통 영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소개됐다. 이밖에 몰타 마라톤과 몰타 카니발 등 연중 스포츠·문화 행사가 이어지며, 왕좌의 게임·월드워Z·쥬라기 월드 등 굵직한 해외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3'도 몰타에서 촬영됐다. 2018년 BTS가 예능 프로그램 촬영차 몰타를 방문한 이력도 있어, 아미들의 성지 순례지로도 거론된다.

    몰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몰타를 찾은 관광객은 약 402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인 방문객도 꾸준히 늘어 2006년 373명에서 2019년 6,08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도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친 상태다. 관광청은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여행사·유학원과의 협력, 국내 여행 박람회 참가,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한국 시장을 겨냥한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터키항공 권안나 매니저/서미영 기자
    터키항공 권안나 매니저/서미영 기자

    터키항공 “이스탄불 허브로 몰타는 물론 유럽 전역 연결”

    터키항공 발표는 회사 연혁과 이스탄불 허브 공항의 경쟁력, 차별화 서비스 순으로 이어졌다. 1933년 설립된 터키항공은 1947년 아테네 노선으로 첫 국제선에 나섰고 2008년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다. 현재 여객·화물기 556대를 보유하고 133개국 358개 도시(국제선 305개·국내선 53개)에 취항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취항하는 항공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이스탄불 공항이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유럽 최초로 3개 활주로를 동시 운영하며 연간 최대 2억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반경 4시간 비행권 내에 67개국이 위치해 전 세계 국제선 항공편의 40% 이상이 이곳을 경유하며, 터키항공 승객은 3~5시간 안에 50개 이상의 인근 국가에 닿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노선은 2000년 정기 취항을 시작해 현재 인천-이스탄불 구간을 주 11회(매일 저녁 출발편, 주 4회 오전 출발편) 운항하며, 인천-몰타 구간은 매일 2편이 배정돼 있다. 저녁에 인천을 출발하면 다음 날 오전 몰타에 도착해 여행 첫날부터 일정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 터키항공의 무료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투어 이스탄불'을 이용한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서미영 기자
    터키항공의 무료 시티투어 프로그램인 '투어 이스탄불'을 이용한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서미영 기자

    터키항공이 힘주어 소개한 것은 환승을 단순한 대기 시간이 아닌 여행의 일부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스탄불 환승 대기 시간이 20시간을 넘는 국제선 환승객에게는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 4성급 호텔 2박, 비즈니스 클래스는 5성급 또는 부티크 호텔 숙박을 조식 포함 무료로 제공한다. 대기 시간이 6~24시간으로 짧은 경우에는 무료 시티투어 프로그램 '투어 이스탄불'을 이용할 수 있는데, 매일 6개의 서로 다른 코스가 운영되며 주요 명소 입장료와 터키식 식사, 차량·가이드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다. 이스탄불 공항 내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라운지 3곳도 갖춰져 있다.

    기내 서비스 경쟁력도 강조됐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플라잉 셰프가 서빙하는 주문형 식사와 180도 완전 평면형 좌석, 승무원이 세팅해주는 침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코노미 클래스도 넓은 다리 공간과 최대 15cm 리클라이닝 좌석을 갖췄다. 인천 노선에는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한식 기내식과 한국어 지원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일부 항공편에서는 스포츠 채널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도 시청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터키항공은 AirlineRatings 선정 '세계 최고 기내식' 1위, '2026 APEX 베스트 항공사 어워드' 유럽 최고 기내식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좌)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과 (우)일케르 바샤란 터키항공 한국지사장/서미영 기자
    (좌)엔도 신고 몰타관광청 한일지사장과 (우)일케르 바샤란 터키항공 한국지사장/서미영 기자

    몰타는 학생 요금 판매 1위 목적지

    질의응답에서 터키항공 측은 지난해 한국과 전 세계를 잇는 노선에서 35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고 밝히며,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핵심 전략 시장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현재 구체적인 증편 계획은 없지만 시장 수요와 기단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몰타 노선과 관련해서는 여행사와 협력한 단체 여행 상품과 학생 요금 운영을 언급하며, 몰타가 한국 출발 학생 요금 판매 1위 목적지로 젊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몰타관광청은 여행객들이 몰타를 다시 찾는 이유로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과 영어 소통의 편리함을 꼽았다. 몰타섬의 도시적 매력과 고조섬의 자연·휴식을 한 번의 여행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쿠킹 클래스나 지역 축제 등 현지 문화 체험을 위해 재방문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한 체류 기간 연장형 상품 확대, 콘텐츠 제작과 영화 촬영지 투어·프리미엄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의료·웰니스 관광 관련 질문에는 영어 사용 의료진과 안전한 환경을 강점으로 꼽으며, 스파 리조트와 힐링 프로그램, 장기 체류·디지털노마드 대상 숙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행사를 마치며 양사는 몰타관광청과 협력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항이 없는 몰타까지 이스탄불 허브를 거치는 여정 자체를 여행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들일지 주목된다.





최신뉴스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