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주장 김진수는 숱한 우승을 경험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팀의 10년 만의 우승을 통해 개인 커리어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FC서울 주장 김진수(34)는 우승을 부르는 사나이다. 전북 현대에서 4차례(2017·2018·2019·2021년)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코리아컵 우승(2022년)도 맛봤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2차례(2017·2019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이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도 리그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겠다는 의지다. 김진수는 “많이 우승해봤지만, 막상 정상에 설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우승 기회를 살리려면 매 경기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5번째 리그 우승 트로피는 서울에서 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그 우승을 얘기할 때마다 그의 눈빛은 결연해졌다.
아쉬움도 많았다. 2021시즌 이후 리그 정상에 닿지 못했다. 전북은 2022년 울산 HD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4위와 10위에 그쳤다. 그의 경기력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서울로 이적한 뒤 제 기량을 찾아갔으나, 정작 팀은 6위로 부진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해는 다르다. 23일 현재 서울은 13승3무3패, 승점 42로 2위 강원FC(8승8무3패·승점 32)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김진수는 18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는 등 안정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축구통계전문 비프로일레븐 기준 평점 7.06으로, 1000분 이상 출전한 왼쪽 풀백 중 울산 조현택(7.08점)에 이어 2위다.
김진수는 “지난해엔 상대팀들이 우릴 만만하게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는 모두가 우리를 어려워하고 견제하는 듯하다”며 “과거 전북에서 우승할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면 강한 외부의 견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8월 이후에도 2위와 승점 10점차 이상을 유지한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승 경험을 돌아봤을 때 올해 서울은 확실히 느낌이 좋다. 나보단 팀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 주장 김진수(앞)는 숱한 우승을 경험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올해 팀의 10년 만의 우승을 통해 개인 커리어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