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펴고 배에 힘을 주면 자세가 좋아지고 코어근육도 강화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잖다. 최근에는 온종일 복부에 힘을 주고 생활하는 습관이 다이어트와 자세교정에 도움이 된다는 콘텐츠도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부를 계속 긴장시키는 습관은 오히려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외에서는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모래시계증후군(Hourglass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처럼 순간적으로 복압을 높여 척추를 안정시키는 것은 정상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평소에도 배를 집어넣은 채 생활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상복부근육만 과긴장하고 횡격막과 하복부, 골반저근의 기능은 떨어져 근육 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는 “골반저근은 방광과 자궁, 직장 등을 지지하는 중요한 근육”이라며 “정상적으로는 횡격막과 함께 움직이며 복압을 조절하지만 복부를 계속 긴장시키면 움직임이 제한돼 골반저근 불균형, 얕은 호흡, 허리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에 힘을 주는 습관을 피하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기보다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며 몸을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