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차세대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신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계하는 성장 지원 체계를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에서 '2026 서울바이오허브-삼성바이오에피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하고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2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서울시와 서울바이오허브,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문 액셀러레이터, 선정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바이오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대·중견 제약사 등 앵커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 기술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스타트업과 연결하는 상생협력 모델이다.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컨설팅,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해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참여는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에 이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까지 협력 네트워크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 기반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축적한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ADC(항체-약물접합체), 유전자치료제 등 신약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전문 심사를 거쳐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세대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을 겨냥한 신약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이온사이트는 질량분석(DIA-MS)과 AI를 결합한 화학단백질체학(chemoproteomics) 플랫폼을 기반으로 약물이 세포 내 어떤 단백질과 실제 결합하는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신약 표적 발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전문 멘토링과 기술 고도화,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최종 평가를 거쳐 공동연구, 기술이전, 공동 사업화, 전략적 투자 등 후속 협력도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연구공간과 실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 진단, 액셀러레이팅, 투자유치(IR)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바이오허브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으로 함께 추진하는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우수 앵커기업의 전문성과 서울바이오허브의 공공 보육 역량을 결합해 서울 바이오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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