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 스마트빌딩 기술, 日 도쿄 상륙…첫 해외수출 '결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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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84' 스마트빌딩 기술, 日 도쿄 상륙…첫 해외수출 '결실'(종합)

이데일리 2026-07-23 14:5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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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내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오피스 근무자가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식당가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실내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오피스 근무자가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식당가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자사 사옥 ‘1784’의 스마트빌딩 기술 솔루션을 일본 도쿄의 대형 복합빌딩에 공급하며 첫 해외 상용화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1784의 첨단 기술을 실제 해외 상업 공간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팀네이버는 NTT동일본, 미쓰이부동산과 손잡고 도쿄 핵심 상업지구에 위치한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에 1784의 스마트빌딩 운영 기술 솔루션을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는 도쿄역과 연결된 45층 규모의 대규모 복합빌딩으로, 오피스·상업시설·호텔·버스터미널·초등학교 등이 입주해 있는 대형 상업 인프라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2022년 4월 1784 준공 이후 축적한 스마트빌딩 모델을 해외 외부 빌딩에 도입한 첫 수출 사례다. 네이버는 완공 4년 차에 접어든 1784에서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이 결합된 운용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본사 사옥인 ‘그린팩토리’까지 스마트빌딩 기술을 확장 적용해 고도화해 왔다.

◇특수 인프라 없는 기존 빌딩에 적용 가능…기술 범용성 입증

무엇보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나 특수 클라우드 등 전용 스마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기존 일반 빌딩에서도 원활하게 로봇 및 디지털 기술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1784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글로벌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면, 이번 도쿄 현장은 실제 구축된 일반 복합건물에 원천 기술을 적용해낸 첫 번째 실증 사례가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를 선보인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일반적인 플랫폼 서비스와 달리 B2B 기술 시장은 난도가 높지만, 1784 완공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첫 기술 수출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으로 재현한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 입구 이미지. 배송 로봇의 위치 인식 및 자율주행을 위한 디지털 지도로 활용된다. (이미지=네이버)
디지털트윈으로 재현한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 입구 이미지. 배송 로봇의 위치 인식 및 자율주행을 위한 디지털 지도로 활용된다. (이미지=네이버)


네이버와 NTT동일본·미쓰이부동산은 우선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지하 1층과 5층 관내 음식점의 상품을 배송 로봇이 7층 공유 오피스 공간인 ‘워크스타일링’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현장에는 총 4대의 로봇이 투입되며, 팀네이버가 1784에서 축적한 로봇 센서·공간·서비스 수행 데이터와 실제 물리 환경에서의 최적 경로, 반복 예외 상황 대응 노하우가 그대로 투입됐다.

◇루키·아크 플랫폼 등 핵심 기술 투입…현지 맞춤 연계

프로젝트는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 부서가 주도하고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비전 기술이 통합 제공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 ‘루키’ △다수 로봇의 동선과 스피드게이트·엘리베이터 등 건물 설비를 연동해 통합 관제하는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아크브레인(ARC brain)’ △디지털트윈 △비전 기반 측위 기술 ‘아크아이(ARC eye)’ 등 핵심 테크 컨버전스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클라우드상의 디지털트윈을 여러 로봇이 공통 ‘디지털 지도’로 활용해, 시설 레이아웃 변경이 잦은 대형 복합건물에서도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현지 역할 분담에 따라 미쓰이부동산은 로봇 딜리버리 서비스 제공 및 시설 연계 관리를 담당하며, NTT동일본은 디지털트윈 환경 구축과 딜리버리 로봇의 유지보수 및 운영을 맡는다. 3사는 향후 로봇 운용 대수를 순차적으로 확충하는 동시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단순 배송에 그치지 않고 지능형 빌딩 관리 등 시설 운영 디지털 전환(DX)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과 음식점, 오피스, 시설 설비를 하나로 연결하는 차세대 스마트빌딩 인프라를 구축하고, 설비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국내외 주요 현장에 1784 모델을 본격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등 특수 설비가 없는 기존 빌딩에도 원활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이번 일본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스마트빌딩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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