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클러스터, TSMC 참고해야…전력·용수 속도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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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클러스터, TSMC 참고해야…전력·용수 속도전 필요"

이데일리 2026-07-23 14:57: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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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00조원씩 총 800조원을 투자해 호남권에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가운데 TSMC와 미국 등 해외 사례를 고려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문채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교수, 박준홍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정윤남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 등이 참석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관련 인프라와 인재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준홍 교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하루 약 65만톤(t)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존 댐과 하수 재이용을 결합한 종합적인 물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용수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하수 재이용을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만 TSMC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례를 언급하며 “해외에서는 물 공급뿐 아니라 수요를 동시에 최적화해 폐수를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하수 재이용 시설 설치로 공업용수가 공급되고 기업과 인력이 들어오게 되고, 재이용한 물을 다시 하천으로 돌려보내 수생태가 살아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문채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문채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박 교수는 “광주는 현재 하수 재이용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제1하수처리시설(60만t)과 제2하수처리시설(35만t)의 회수율을 70%로 가정할 경우,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에 필요한 65만t을 넘는 하루 67만t의 용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용수 공급 시뮬레이션과 산업폐수 처리 대책, 농업용수 전환에 따른 지역 간 갈등 등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미리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채주 연구교수는 호남 지역이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측면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전남 지역에서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가 약 6기가와트(GW)이고 광주까지 포함하면 7GW 수준”이라며 “송전선로가 확보되면 곧바로 계통에 연계할 수 있는 접속 대기 물량도 약 7.8GW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군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도, 이전과 함께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사전 작업을 병렬적으로 추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윤남 교수는 “약 826만제곱미터(㎡) 수준의 평탄한 대규모 단일 국유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며 “광주 도심 및 기존 생활권과 연계할 수 있어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군공항 이전이 선결 과제지만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지반 조사, 단계별 토지 이용 계획, 전력·용수 공급계획,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 협의는 군공항 이전과 병렬적으로 추진해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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