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서 '제44회 학술대회·정기총회' 앞두고 공동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미국 내 한국학교를 '대한민국 AI 대사관'으로, 교사와 학생을 'AI 외교관'으로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반크와 재미한국학교협의회(낙스·총회장 권예순·이사장 최미영)는 미국 뉴저지에서 23∼25일(현지시간) 열리는 '제44회 학술대회·정기총회'를 앞두고 최근 공동 세미나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AI를 수업 편의를 높이는 기술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한국학교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고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을 키우는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우리 정부는 미국 워싱턴, 뉴욕, 시카고, 휴스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애틀 등 8개 지역에 한국교육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73개소의 세종학당에서 1천163명의 교원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반크는 이처럼 정부 차원의 한국어·한국문화 확산 정책과 함께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자산이 바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립·운영돼 온 한국학교라고 강조했다.
한국학교는 오랜 시간 재외동포 사회에서 차세대에게 한국어와 역사·문화를 가르치고 정체성을 이어주면서, 현지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두 기관은 또 미국 내 한국학교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한국 역사·문화 자료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형 교육자료 허브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생성형 AI가 만드는 한국 관련 오류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AI 리터러시 교육' 등도 진행한다.
박기태 단장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학교가 해온 역할과 가치를 국가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이미 중요한 민간 외교관"이라고 말했다.
권예순 총회장은 "AI 시대에 학생들이 한국을 배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활용해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을 표현하고 세계와 나누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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