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지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거래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핵심지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 여력이 외곽 중저가 지역과 경기 우수 입지로 옮겨붙으며 수도권 전반에 '갭메우기 장세'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3주(7월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7%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0.30%) 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북 14개구(0.33%)에서는 성북구(0.47%)가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43%)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0.42%), 종로구(0.40%), 중랑구(0.40%) 등도 주요 단지 및 재개발 호재 기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23%)는 구로구(0.38%)가 개봉·신도림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35%)는 신길·대림동 위주로 올랐다. 금천구(0.32%), 강서구(0.29%), 송파구(0.29%) 등도 역세권과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지난주(0.2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0.17%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58%)는 서현·구미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용인 수지구(0.50%), 성남 중원구(0.49%) 등도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이천시(-0.12%)와 파주시(-0.10%)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0.01%)은 상승 폭이 줄었다. 서해구(0.11%)와 미추홀구(0.07%) 등은 올랐으나, 남동구(-0.14%)와 영종구(-0.07%)가 하락하며 전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울산(0.07%), 전북(0.05%), 충북(0.03%), 전남광주(0.04%) 등은 올랐으나 제주(-0.07%), 충남(-0.04%), 대구(-0.03%), 세종(-0.0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1%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27% 오르며 임차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43%)와 성북구(0.42%), 강북구(0.39%), 중랑구(0.38%)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9%)가 잠실·신천동 위주로, 금천구(0.38%), 강동구(0.32%)가 학군지 및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19% 올랐다. 경기는 0.17% 상승한 가운데 용인 기흥구(0.60%), 광명시(0.52%), 화성 동탄구(0.4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은 0.09% 오르며 영종구(0.15%), 부평구(0.12%)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울산(0.12%), 전북(0.09%), 부산(0.06%), 세종(0.04%)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제주(-0.04%)와 경북(-0.02%)은 하락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여파로 서울 동북권 등 6억 원 전후의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중위 지역으로의 갈아타기는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경기 남부에서는 동탄·수원 상승세에 따른 매도자들이 분당·수지 등 선호 입지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면서 가격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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