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낮추니 탄소 배출이 줄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도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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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낮추니 탄소 배출이 줄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도료 혁신'

프라임경제 2026-07-23 13:37: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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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굴착기 한 대를 칠하는데 쓰이는 열에너지를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HD현대(267250)의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굴착기·휠로더 등 건설기계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약 53% 낮추는 저온경화형 도료를 개발했다. 연간 소나무 10만4000여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로, 기술원이 1년여간 매달린 끝에 얻은 결과물이다.

핵심은 온도다. 그동안 부품에 입힌 도료를 단단하게 굳히려면 80~100℃의 고온을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도료는 50~60℃의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가 가능, 건조 공정에 들어가는 열에너지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비결은 도료 성분 교체에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도료를 구성하는 수지 성분을 아크릴 폴리우레탄(Acrylic Polyurethane)에서 화학 반응 속도가 빠른 폴리아스파틱(Polyaspartic) 계열로 바꿨다. 반응이 빠른 만큼, 낮은 온도에서도 충분히 굳는 셈이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재 신형 도료는 생산라인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울산캠퍼스는 물론 인천, 군산 등 국내 사업장으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적용될 경우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건조 공정 온도를 높이는 데 쓰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이 약 32만㎥ 줄고, 탄소 배출량은 연 689톤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신형 도료는 건조 과정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배출량도 기존보다 약 69% 적다. 점점 강화되는 대기환경 규제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더 확보한 셈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저온경화형 도료 외에도 VOCs 배출이 적은 특수 도료를 별도로 개발해 HD건설기계(267270)의 중국 사업장과 국내 전동화 제품 생산라인에 이미 적용한 바 있다. 국내외 사업장의 생산 공정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신도료 개발은 건설기계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 성과로, 실제 양산에 적용되면 업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제조 공정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년 사업장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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