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러운 호랑이, 까치가 전하는 의미…민화 속 상징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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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호랑이, 까치가 전하는 의미…민화 속 상징 읽기

뉴스컬처 2026-07-23 13:09:04 신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조선 시대 서민들의 삶과 염원을 담아낸 민화는 엄격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도와 해학적인 표현이 특징인 우리 고유의 생활 그림이다. 가족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실용적 목적에서 출발한 민화는 당시 대중의 소박한 소망과 낙관적인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 등 인접 국가의 민화와 구별되는 독특한 미감으로 발전했다.

‘전통 공예, 오늘의 콘텐츠가 되다’ 네 번째 강연 포스터.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전통 공예, 오늘의 콘텐츠가 되다’ 네 번째 강연 포스터. 사진=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전통 공예, 오늘의 콘텐츠가 되다’ 네 번째 강연을 통해 민화의 가치를 조명한다. 강연자로 국립중앙박물관 이재호 학예연구사가 나선다.

조선시대 호작도.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조선시대 호작도. 사진=국립청주박물관

강연은 민화의 기원과 조형적 특성을 파고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재호 학예연구사는 동아시아 주변국인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민화 양식과 우리 민화를 비교 분석하면서 한국 민화가 지닌 고유의 결을 짚어낸다. 이 과정에서 화폭에 담긴 상징적 의미와 당대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시각화됐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특히 민화의 대표적 장르인 ‘호작도’를 비롯한 여러 유형이 다뤄진다. 호작도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의 해학적인 구도는 당대 사회의 권위에 대한 풍자와 길운을 부르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이러한 상징성은 오늘날 현대 작가인 유동룡이나 이우환 등의 작업 세계에서도 활용됐으며,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신선한 모티브로 재해석되고 있다.

과거의 생활 미술이었던 민화는 최근 디자인과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원천 소스로 각광받는 추세다. 이번 강연은 일상적인 소망을 담았던 옛 그림이 오늘날 어떤 문화적 자산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 확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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