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Ember and Blade)'를 중국 게임사가 직접 여는 행사에 내보낸다. 라인게임즈는 7월 23일 이 게임이 25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서 열리는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6(COREBLAZER Game Fest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 스토어(Epic Games Store) 주요 출품 라인업으로 소개되며,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4월 버전보다 콤보 시스템을 손본 최신 데모를 시연한다.
행사를 여는 곳은 '명일방주'를 만든 하이퍼그리프(HYPERGRYPH)다. 이 회사가 세운 게임 창작 투자 브랜드 코어블레이저(COREBLAZER)가 개발자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열어 온 자체 행사다.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7월 31일 개막하는 차이나조이(ChinaJoy)보다 엿새 앞선 일정이다.
게임와이가 코어블레이저 공식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행사는 이틀 구성이다. 첫날인 25일은 '탁신지려(拓芯之旅)' 강연으로 채워진다. 오전 9시 관객 입장에 이어 45분짜리 세션이 오후 5시 45분까지 이어지고, 현장에는 개발 중인 게임 수십 종이 시연대에 오른다.
연사 명단이 눈에 띈다. '탈로스 프린시플(The Talos Principle)' 시리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크로팀(Croteam) 공동창업자 다보르 훈스키, 'AI 리밋(无限机兵)' 프로듀서이자 선즈게임즈 대표 양빈, '어바이오틱 팩터(Abiotic Factor)' 내러티브 디렉터 헨리 펠섬이 무대에 오른다. 하이퍼그리프 공동창업자 두 명도 직접 나선다.
에픽게임즈(Epic Games)는 회사 차원에서 이름을 올렸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글로벌 제품·전략 총괄 카일 빌링스와 언리얼 엔진 중화권 총괄 티프 탕이 '독립 생태계를 함께 짓다: 에픽의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 밖에 'AI 시대의 독립 게임과 장기주의', '모든 조언은 나쁜 조언이다', '우리는 왜 우리 게임에 로그라이크를 넣었나' 같은 세션이 배치됐다.
둘째 날인 26일은 '2026 코어블레이저 대학생 게임 창작 대회' 결승이다. 결승에 오른 팀이 오전 7편, 오후 13편 순으로 무대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심사위원과 문답을 주고받는다. 시상식은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최고 인기상은 하이퍼그리프 공식 커뮤니티 '삼림공도(森空岛)'에서 이용자가 직접 시연하고 투표해 정한다. 관람은 무료지만 수용 인원 제한으로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된 관객만 입장할 수 있다.
중국에서 게임사가 자기 이름을 걸고 여는 행사는 늘고 있지만, 결이 둘로 갈린다. 하나는 IP 팬을 상대하는 유료 페스티벌이다. 미호요(miHoYo)는 '원신(Genshin Impact)' 단독 오프라인 행사 '원신 FES'를 공식 채널에서 직접 안내하며 2026년 행사까지 이어 왔다.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는 다른 쪽이다. 관람은 무료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캐릭터가 아니라 개발자다. 강연과 학생 대회, 개발 중인 게임 시연대가 전부이며 대형 신작 발표는 없다. 하이퍼그리프가 이 행사를 게임 회사가 아니라 투자 브랜드 이름으로 여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팀을 먼저 만나는 자리를 회사가 직접 만든 셈이다. 코어블레이저 공식 사이트에는 2024년과 2025년 행사 페이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이 최소 세 번째 개최다.
정리하면 중국 게임사의 자체 행사는 팬 대상 축제 한 갈래에서, 개발자·투자 트랙으로까지 넓어졌다. 라인게임즈가 들어간 곳은 후자다. 신작을 팬에게 보여 주는 무대가 아니라, 개발자와 플랫폼이 모이는 자리에 에픽게임즈 스토어 라인업으로 얹혔다.
이번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에 참가가 확인된 한국 게임사는 라인게임즈뿐이다. 그마저도 독립 부스가 아니라 에픽게임즈 스토어 라인업에 얹히는 형태다. 중국에서 미출시 상태인 PC 패키지 게임이 현지 관객 앞에 설 수 있는 통로가 플랫폼 부스라는 점을 보여 준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소울라이크와 서바이버라이크를 결합한 다크 판타지 액션 게임이다. 천사와 계약해 불사가 된 악마 사냥꾼 펜릭스가 대악마 아스모데우스의 봉인 영역에 들어서는 이야기로, 매 회차 달라지는 '천상의 축복'을 골라 전략을 바꿔 가며 몰려드는 적과 보스를 상대한다. 라인게임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스팀(Steam)으로 올 4분기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버전을 낸 뒤, 정식 버전에서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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