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가상화폐 거래소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국내 최초의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 사례가 구축됐다. 지난 2월 지분 인수 계약을 발표하고 관계당국 신고 절차를 마친 미래에셋그룹은 금일인 7월 23일 코빗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래에셋
코빗은 공식 입장을 통해 미래에셋그룹과 한가족이 됐다며 계열사로의 편입 소식을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자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율을 기존 92.06%에서 97.15%까지 확대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는 지난 2025 말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최대주주였던 엔엑스씨(NXC)와 SK플래닛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융회사가 직접 가상화폐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금산분리(금융-산업 자본 분리)’ 규제 환경에서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한 코빗 인수는 미래에셋그룹의 현실적인 디지털자산 진출 전략으로 분석됐었다.
이후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코빗 보통주 2,690만5,842주를 약 1,334억 8천만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상은 NXC(60.5%)와 SK플래닛(31.5%)이 보유한 지분이었다.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9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인수가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며 기업결합을 승인해 마무리 됐다.
코빗
같은 시기, 미래에셋컨설팅은 기존 계약을 정정 공시하고 코빗 지분 158만9,859주를 약 78억8,700만 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취득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인수 대금은 1,413억 7천만 원으로 늘었고, 지분율도 92.06%에서 97.15%로 확대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인수 배경에는 ‘디지털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있다. 업계는 최근 인수 계약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추진 중인 ‘미래에셋 3.0'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미래에셋 3.0’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을 전통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 외에도 디지털자산 관련 글로벌 사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홍콩에서 디지털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며 현지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예탁결제원(DTCC) 토큰화 워킹그룹에 참여해 글로벌 토큰증권(STO) 표준 논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이 보유한 원화 거래 라이선스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법규) 기반구조를 활용해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그룹이 코빗 인수를 통해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자산 운용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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