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산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은 언제든 차단될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각국의 미국 외교공관에 전문을 통해 "정부가 AI를 임의로 차단할 수 있다는 '킬 스위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을 지시했다.
킬 스위치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와 페이블에 대한 외국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한 것을 계기로 확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 AI 모델 출시 전 30일간 보안검증을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정부가 필요시 외국에 대한 AI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당시 핀란드의 유럽의회 의원인 아우라 살라는 "미국 정부가 아무때나 차단할 수 있는 기술에 유럽이 더 이상 의존해선 안된다"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지난 16일에 작성된 미 국무부의 전문은 미국 AI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론을 진화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특히 미국 외교관들에게 킬 스위치 주장을 반박할 논리도 제시됐다.
신기술 출시 전 30일간 시험 기간을 두는 것을 킬 스위치라고 할 수 없고, 정부가 모든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버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또한 국무부는 각국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AI 주권론'에 대해서도 '가장 뛰어난 미국 AI를 놔두고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려는 시도는 시간과 자원의 낭비라는 점을 강조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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