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빛날 韓 발레 유망주들 "탄탄한 기본기와 예술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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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빛날 韓 발레 유망주들 "탄탄한 기본기와 예술성 강점"

연합뉴스 2026-07-23 08:00:00 신고

서민준·전지율·박이은·김윤 등…탄츠올림프 아시아 10주년 갈라공연

"해외에서도 자기 루틴 지키는 게 중요…발레 외 다양한 경험 쌓기를"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백림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별이 될게요."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에서 열리는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GALAXY NOVA ON STAGE)는 단순한 갈라 공연을 넘어, 한국 무용계의 차세대 주역들이 세계로 도약하는 성장의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백림아트가 탄츠올림프 아시아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무대에는 영국 로열발레학교, 네덜란드 국립발레아카데미 등 세계 명문 교육기관과 국내외 최정상 무용 단체에서 활약 중인 젊은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7년 시작한 탄츠올림프 아시아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적 무용 콩쿠르 탄츠올림프의 아시아 지역 예선전으로, 백림아트가 주관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유망한 무용수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매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젊은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무용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을 9일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포룸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영국 로열발레학교에 재학 중인 서민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니어 컴퍼니의 전지율, 국립발레단 최연소 정단원 김윤,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정단원 박이은 등 각기 다른 경로로 국내외 무대에 진출한 무용수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의 성장 과정과 해외 진출의 배경, 앞으로의 포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백림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취재진 앞에서 선 무용수들은 한결같이 한국 무용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예술적 완성도가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대상(Grand Prix)을 차지한 서민준(19)은 "한국은 체계적으로 정형화된 교육이 강점이지만, 해외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도와주는 분위기"라며 "남미 친구들은 힘이 좋고, 유럽 친구들은 기본기가 좋지만, 한국 학생들은 육각형처럼 모든 요소가 고루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4위로 입상한 전지율(18) 역시 "한국 무용수들은 발레가 지켜야 하는 디테일을 섬세하게 신경 쓴다"며 "그렇기에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비교해도 실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이 같은 강점은 체계화된 국내 교육 시스템과, 어릴 때부터 발레에 집중하는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예중·예고를 거치지 않고 학원만 다니다가 국립발레단 최연소 단원이 된 김윤(19)이 다양한 진로 선택이 가능해진 국내 발레계의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김윤은 "국립발레단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나중에 해외로 나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편안하게 발레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국내 활동의 장점을 강조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은 한국과 해외 각국의 교육 방식, 발레단 분위기의 차이도 전했다. 박이은(19)은 "미국은 반복적인 테크닉 훈련이 강점이고, 유럽은 음악성과 예술성을 더 중시한다"며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은 계급이 없어 무용수들끼리 자유롭고 평등한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

[백림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해외 진출을 앞둔 후배들에게 "부상 관리와 자기 루틴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이은은 "환경이 바뀌어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상 예방과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율은 "외국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며 "발레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고 당부했다.

한국 발레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뽐낼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민준과 박이은은 '해적 그랑 파드되'(Le Corsaire)'를, 전지율과 김윤은 '파키타 파드되'(Paquita)를 선보인다.

이외에 미국 보스턴 발레단의 김보경(18)이 '파리의 불꽃 그랑 파드되'(Flame of Paris)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정건세(22)가 자신이 안무한 현대무용 작품 '별종'을 무대에 올린다. 또 예원중학교와 서울예술고를 함께 다니다 각각 네덜란드 국립발레아카데미와 영국로열발레학교 진학을 앞둔 이예린과 홍수림은 '백조의 호수 파 드 트루아(Swan Lake Pas de Trois)'로 앙상블 무대를 꾸민다.

이번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는 백림아트가 지난 10년간 발굴해온 인재들이 친정 무대로 돌아와 펼치는 성장 보고서이자, 미래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연대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김긍수 백림아트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인재들을 배출해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무대에서 미래 스타들의 기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포스터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 포스터

[백림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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