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한민국 국방수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도시로 성장하려면 이제는 비전이 아니라 성과로 답해야 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이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에서 계룡시의 정체성을 ‘국방수도’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민선 9기에서는 이를 국방산업, 공공기관 유치,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실질적 성장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육·해·공군 3군 본부를 모두 품은 계룡시의 강점을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해 작은 도시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계룡만이 가진 국방 인프라, 도시 성장 동력으로 바꾸겠다”
이응우 시장은 계룡시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국방’을 꼽았다.
단순한 군사도시가 아니라 국방 관련 연구개발(R&D), 기업, 공공기관이 모이는 첨단 국방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계룡시는 규모와 인구만으로 대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3군 본부라는 강력한 자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강점을 활용해 국방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관과 기업을 유치한다면 계룡만의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룡시는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기반 마련,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 국방산업 기업 집적화, 군문화 콘텐츠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민선 8기가 기반 만들었다면 민선 9기는 결과를 보여줄 시간”
이 시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정책의 성과도 강조했다.
계룡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6년 민선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완료율은 77%, 사업 추진율은 92%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정책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이 시장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민선 9기에서는 기존 정책을 더 발전시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산업과 공공기관 유치, 광역교통망 확충, 청년 정주 기반 마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 “국방수도 브랜드,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야”
하지만 이 시장도 과제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국방수도 전략이 아직 기반 조성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공기관 유치가 실제 이전으로 이어지고, 국방산업이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돼야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도시 브랜드는 이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이 오고 사람이 머물고 청년이 정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국방산업을 중심으로 AI, 드론, 방산 소프트웨어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교통·주거·교육 갖춘 자족도시 만들겠다”
이 시장은 국방산업만으로는 계룡의 미래를 완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업과 함께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계룡시는 계룡역 환승센터 조성, 생활 SOC 확충, 교육 기반 강화, 청년·신혼부부 정주 지원 등 생활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본예산 역시 전년 대비 49억 원 증가한 2763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민 체감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좋은 일자리가 있어도 살고 싶은 환경이 없다면 인구는 늘지 않는다”며 “산업과 정주 환경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군문화축제, 관광 넘어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계룡시 대표 콘텐츠인 군문화축제와 2029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역시 새로운 성장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관광객 체류와 지역 소비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는 경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계룡만이 가진 군문화 자산은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행사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국방수도라는 이름에 걸맞은 결과 만들겠다”
이응우 시장이 민선 9기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명확하다.
‘국방수도’라는 도시 브랜드를 실제 성장 동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를 때 비로소 계룡의 미래 비전도 현실성을 갖게 된다.
이 시장은 “행정은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며 “시민들이 ‘계룡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국방수도 전략을 경제와 삶의 변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가 계룡의 방향을 설정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방향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국방수도 계룡의 미래는 선언이 아니라 성과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