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블록스 CEO "디지털자산으로 금융을 인터넷처럼 편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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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블록스 CEO "디지털자산으로 금융을 인터넷처럼 편리하게"

연합뉴스 2026-07-23 06: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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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관 스테이블코인 거래 15% 처리"…한국과도 접점 확대

편의성·보안 모두 잡은 '애플'이 롤모델…"규제 전 인프라 구축해야"

마이클 샤울로프 파이어블록스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샤울로프 파이어블록스 최고경영자(CEO)

[파이어블록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우리는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영상, 이미지, 음성을 무료로 주고받지만, 은행에서 해외 송금을 하려면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고 사흘이 걸립니다. 이제 금융도 인터넷만큼 편리해질 때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샤울로프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과 디지털자산은 금융 상품을 이동시키는 더 나은 도로"라며 "금융기관과 기업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이를 채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파이어블록스의 비전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파이어블록스는 세계 110여개국에서 은행, 결제업체 등 2천400여개 기관 고객을 확보한 회사다. 전 세계 기관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15%가량이 파이어블록스의 인프라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사를 두고 NH농협은행, 신한투자증권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고객을 확보해왔고, 작년 11월부터는 국내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직원 3명을 채용했다.

샤울로프 CEO는 이스라엘군 정보부에서 사이버 보안 등 업무를 수행하고 보안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파벨 베렌골츠 최고기술책임자(CTO), 이단 오프라트 최고제품책임자(CPO)와 함께 파이어블록스를 창업했다.

창업 전 모바일 보안 기업을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롤모델로 애플을 꼽으며 "애플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직관적인 운영 체제를 만들었다. 파이어블록스도 고객이 사용하기 편한 방식으로 보안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울로프 CEO는 이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로 여겨지고,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채택과 활용도 늘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상품을 수출할 때) 국경 간 결제 속도를 높이고 국제 거래의 마찰을 줄이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자산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자금 흐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샤울로프 파이어블록스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샤울로프 파이어블록스 최고경영자(CEO)

[파이어블록스 제공]

샤울로프 CEO는 한국이 새로운 기술에 빨리 적응하는 경향이 있고 좋은 기업이 많은 동시에 디지털자산 시장에 위협이 되는 북한과 지정학적으로 가깝기도 한 독특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시장에 악재"라며 "결국 모든 금융기관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어블록스나 파이어블록스와 유사한 솔루션을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샤울로프 CEO는 "한국은 개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최근까지는 제도적 이유로 기관이 (블록체인 사업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곧 변화가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 한국을 찾아 NH농협은행 등 주요 고객들을 만났고, 오는 10∼11월께 한 번 더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망설이는 기관들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 기업보다 '어떻게 더 빨리 결제하고, 유동성을 움직이고, 접근성을 높일지' 고민하는 기관이 더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보안,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는 제대로 작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미 (서비스가) 출시되면 고치기 어렵다"며 "앞서 가는 기관들은 규제가 확실해지기 2∼3년 전부터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s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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