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의 일평균 절대등락률은 지난 4월 2.06%에서 5월 2.91%, 6월 3.57%로 높아진 데 이어 이달 22일까지 4.04%를 기록했다. 장중 변동 폭 역시 같은 기간 평균 2.28%에서 4.03%, 4.98%, 6.45%로 확대됐다. 최근 변동성 확대가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면서 선물·상장지수펀드(ETF)와 프로그램 주문 등 기계적 수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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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매매는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 방식이다. 개별 종목에 새로운 뉴스가 없더라도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나 지수 편입 비중 변화 등에 따라 대규모 주문이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나 주요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목은 프로그램 수급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급등락 과정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매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급락 당시 국내 기관 순매도의 절반 이상이 레버리지 ETF 청산 물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이 하락할수록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한 매도가 늘어 낙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는 선물·옵션 만기일과 주요 지수 정기변경일, ETF 리밸런싱일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200 등 국내 지수뿐 아니라 MSCI와 FTSE 등 글로벌 지수 변경일에도 편입·편출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문이 발생한다. 월말·분기 말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장 마감 동시호가도 수급이 몰리는 구간이다.
거래량이 급증했더라도 주문이 동시호가에 집중됐거나 여러 대형주가 같은 시각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개별 기업 이슈보다 지수·ETF 관련 주문의 영향을 먼저 살펴야 한다. 추격 매수나 성급한 매도에 나서기 전 공시와 뉴스, 같은 업종의 동반 움직임, 프로그램 순매수·순매도 규모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이유 없는 주가 급변동이 반복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는 단기 대응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가는 만큼 이익 모멘텀 둔화와 유동성 긴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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