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포항전서 3-1로 이긴 뒤 처음으로 우승을 언급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시즌이 70~80% 가량 진행된 시점까지 2위와 승점 10차 이상을 유지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김기동 FC서울 감독(55)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서 3-1로 이긴 뒤 환하게 웃었다.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린 선두 서울(13승3무3패·승점 42)은 2위 강원FC(8승8무3패·승점 32)과의 격차를 승점 10으로 늘렸다.
서울은 시즌이 반환점을 돈 현재 일찌감치 지난 시즌 승수(12승)를 뛰어넘었다. 2위와 압도적 격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북 현대보다도 페이스가 가파르다. 지난 시즌 전북은 23승10무5패, 승점 79로 2위 대전하나시티즌(18승11무9패·승점 64)를 승점 14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전북은 19라운드 기준 12승5무2패, 승점 41을 기록했다. 지금 기세라면 2016시즌 이후 10시즌 만의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포항전 직후 기자회견서 우승을 언급했다. 평소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그동안 1위를 쫓아가기만 하는 입장이었다”고 웃어넘기곤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는 “(우승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시즌이 70~80% 진행된 시점서도 지금처럼 2위와 승점 10차 이상을 유지하는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했다. 당시 2~6위의 승점 차가 적어 승리하면 2~3위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놓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선제골을 꾸준히 뽑아내면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 서울은 올 시즌 선제골을 뽑은 13경기서 12승1무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선제골을 넣으면 질 확률이 적었지만, 먼저 실점하면 못 이겼다. 그래서 올 시즌엔 초반부터 강하게 싸우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버티는 힘이 생겼다. 응집력과 위닝 멘털리티가 생겨 든든하다”고 웃었다.
상암│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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