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 배준호는 리옹 이적을 추진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계약 옵션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26북중미월드컵 기간인 지난달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한국축구의 ‘차세대 특급’ 배준호(23·스토크시티)에게 올해 하반기는 여러 모로 중요한 시기다. 유럽 무대 롱런의 발판을 마련할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될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3명)에 발탁됐다.
15개국이 참가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4개조(D조만 3개국)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 금메달을 다툰다. 4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 한국이 개최국 일본, 중국, 베트남과 톱시드를 받은 가운데 조추첨은 23일 일본 나고야서 진행된다.
우승을 목표한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9명을 불러들였다. 2023년 8월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해온 배준호는 양민혁(20·토트넘)과 박승수(19·뉴캐슬 U-21), 와일드카드(23세 초과)로 뽑힌 양현준(셀틱), 엄지성(이상 24·스완지시티)과 공격진을 구축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혜택을 의미한다. 배준호로선 정말 간절한 무대다. 2028LA올림픽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지만 변수가 많다. 그가 선택된다는 보장은 없다. 최대한 오랜 기간 유럽에서 활동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
배준호는 올 여름 신변 변화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리그앙의 명문 클럽 올랭피크 리옹과 연결됐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의 14일(한국시간) 보도로 이적 추진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 선수의 측근은 “리옹의 관심이 상당하다. 개인 조건에 대한 구단과 합의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구단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귀띔했다.
파울루 폰세카 리옹 감독은 지난해 여름부터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였고, 계약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적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85억 원·추정치) 선에서 조율 중인데 배준호는 개인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서 아시안게임 출전을 1번 옵션으로 포함했고 리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트리아에서 진행 중인 스토크시티의 프리시즌 훈련캠프에 최근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는 배준호는 유럽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리옹에 마음이 많이 기운 상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까진 이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데 리옹은 체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파벨 슐츠(26)의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 건도 맞물려 있어 시간이 좀 더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배준호는 스토크시티서 챔피언십 포함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8골·14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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