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전통주와 공예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직접 맛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문화 플랫폼 모던한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안녕인사동 1층에 문을 연 전통주 복합 문화공간 ‘마시는 米술관(Drink Gallery)’에 국내외 방문객 약 400명이 다녀갔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방문객의 국적도 미국과 일본, 독일, 인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마시는 米술관’은 전통주를 술이 아닌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국내 최초의 전통주 미술관을 표방한다. 양조장별 제품을 나열하는 기존 판매 공간과 달리 술의 종류와 음용 방식에 어울리는 주기와 공예품을 함께 전시해 전통주를 문화 콘텐츠로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방문객은 전시를 통해 술의 재료와 발효 과정, 생산 지역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각 전통주를 즐기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제품은 국제선 위탁수하물로 반입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별해 외국인 관광객이 체험 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통주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상설 시음 프로그램 ‘글라스 클래스(Glass Class)’를 운영한다. 막걸리와 약주, 증류주 등 주종별 특징을 비교해 맛보며 쌀과 누룩, 발효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향과 맛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누룩과 발효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1일 전통주 소믈리에 과정과 담금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람객이 전통주를 전시와 시음·교육·제작 과정으로 폭넓게 경험하도록 했다.
조인선 모던한 대표는 “개관 초기부터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한국 전통주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전통주를 매개로 문화와 예술, 기술을 연결하는 K-전통주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아트코리아랩의 입주기업인 모던한은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국어 인공지능(AI)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다. 관광객의 취향에 따라 전통주를 추천하는 AI 다국어 큐레이션 서비스 ‘K-To-Go’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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