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진동이 빛과 이미지로…이상한댄스컴퍼니, 장애예술 융복합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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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진동이 빛과 이미지로…이상한댄스컴퍼니, 장애예술 융복합 신작 공개

투데이신문 2026-07-22 20:43:16 신고

 공연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사진 [사진 제공=이상한댄스컴퍼니]<br>
공연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사진 [사진 제공=이상한댄스컴퍼니]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첼로 연주와 현대무용, 센서 기술이 결합해 무대 위 움직임과 소리를 하나의 ‘기억’으로 남기는 공연이 관객들과 만났다.

현대무용 기반 예술실험 기업 이상한댄스컴퍼니가 발달장애 첼리스트 김종훈과 협업한 신작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의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합캠프는 공연예술 콘텐츠의 개발과 고도화를 통해 시장성을 갖춘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작 쇼케이스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는 이상한댄스컴퍼니와 김종훈 첼리스트가 함께한 두 번째 장애예술 협업 작품이다. 첼로 연주와 현대무용을 비롯해 수직 기둥을 활용하는 차이니스 폴, 센서 기술, 실시간 미디어아트 등을 한 무대에 결합했다.

공연에서는 센서가 장착된 RC카와 소리 반응 장치를 활용해 무용수의 움직임, 첼로의 진동,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데이터로 변환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 미디어 프로그래밍 도구인 ‘터치디자이너’와 연동돼 영상과 공간 이미지로 구현된다.

작품은 ‘기록되지 않는 것은 기억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디지털 시대의 기억이 데이터로 축적되는 방식을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몸의 움직임과 소리가 남긴 흔적을 무대 위에 시각화했다. 관객은 무대에서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며 기록과 기억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시민관객평가단은 장애예술가와 창작진의 소통 방식과 기술의 활용에 주목했다. 기술적 장치가 공연을 압도하기보다 공연자의 감정과 관계를 확장하고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상훈 이상한댄스컴퍼니 대표는 “이번 작업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감각이 하나의 예술 언어로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기술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몸의 감각과 기억을 확장하는 창작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아트코리아랩의 졸업기업인 이상한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음악·연극·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한 악기> , <만다라 워킹> 등의 작품을 통해 신체와 기술, 감각의 관계를 탐구해 왔으며 앞으로 장애예술과 예술기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창작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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