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최대 위기를 마주했다.
LG는 22일 오전 기준 52승 38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16일부터 재개된 후반기에서 내리 5경기를 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6연패 수렁에 빠져 선두 싸움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면서 1위(54승 2무 33패) 삼성 라이온즈와 3.5경기, 2위(51승 2무 35패) KT 위즈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오히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4위(49승 2무 40패)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다.
연패 기간 투타 모두 말썽을 부렸다.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은 5.77까지 치솟았는데 팀 타율은 0.240에 머물렀다. 6경기 통틀어 단 17득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고, 2배가 넘는 35실점을 기록해 어려움을 자초했다.
가장 급한 쪽은 선발 투수다. LG 투수들은 7월 12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한 차례밖에 없었다. 3일 한화 이글스전(1-8 패) 라클란 웰스의 6이닝 1실점이 마지막이다. 이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도 16일 KT전(3-4 패)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4실점이 유일하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타선은 득점권에서 답답한 상황이 반복됐다. 6경기에서 잔루를 52개나 남기며 좀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홍창기(타율 0.400)를 제외하면 주전 타자들 대다수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여파다.
사실 LG의 하락세는 전반기에도 조짐이 이미 있었다. 당시 득실 마진을 기반으로 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에서 리그 4위(0.543)에 그쳤지만, 실제 승률은 0.612로 훨씬 높게 나왔다. 최근 3년간 2차례 우승을 경험한 염경엽 LG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이 질 경기는 내주고, 접전 상황을 잘 이기면서 위기를 넘겨왔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19일 KT전(1-4 패)에서 잠수함 투수 고영표 상대로 좌타자를 배치하는 정석 대신 송찬의, 문정빈, 이재원 등 우타 거포를 대거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을 하면서 연패가 없는 팀은 없다. 어떻게 순탄하게 잘 넘어가느냐가 코치진이 할 일이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로 반전을 노린다. 앞서 21일 불펜 투수로 뛰었던 악셀 리오스를 방출한 후 22일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리오스는 트랙맨 도입 후 KBO리그 역대 최고 구속(161.7km)을 남기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14경기 1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으로 실속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LG는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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