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열기 한풀 꺾였지만…'빚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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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열기 한풀 꺾였지만…'빚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폴리뉴스 2026-07-22 17:57:11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 대책 발표 이후 과열됐던 투자 열기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래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은행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그림자 빚투'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내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8억1732만주, 거래대금은 10조4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거래량은 17.4%, 거래대금은 16.1% 감소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과열 방지를 위한 보완 대책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하루 거래대금이 여전히 10조원을 웃돌고 있어 투자 열기가 완전히 식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달 들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1일 37조3393억원에서 16일 33조3624억원으로 약 3조9769억원(10.7%) 줄었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 규제보다 최근 급격한 증시 조정이 신용융자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대출을 상환하거나, 담보 부족으로 증권사가 강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6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에 따른 누적 반대매매 금액은 약 526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3.5%**를 기록하며 증시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디레버리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 "레버리지 축소 75% 진행"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레버리지 ETF 시장의 디레버리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순자산 규모가 지난달 말 500억달러(약 74조원)​까지 확대됐지만 최근 시장 조정으로 260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는 규모인 약 180억달러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레버리지 축소 과정의 약 75%가 진행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 감소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레버리지 ETF 거래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일부 투자자는 현재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해 다시 레버리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감소세를 추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증권사 신용융자가 감소하는 동안 은행권 신용대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6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1584억원으로 사상 처음 4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말보다 8772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잔액도 108조6704억원에서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음에도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25조1956억원으로 이달 초보다 1536억원(0.6%) 증가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을 통한 스탁론도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권의 스탁론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898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증권사 신용융자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예탁증권담보융자, 스탁론 등을 모두 포함하면 실제 투자 목적 차입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거래가 다소 줄었다고 해서 투자 과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증권사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차입 투자까지 함께 살펴봐야 시장의 실제 레버리지 수준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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