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급등 출발했다. 코스피가 장 초반 5% 넘게 오르자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 5.4% 급등…매수 사이드카 발동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부터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46포인트(5.40%) 오른 1,139.30을 기록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급격한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미국 반도체주 급등의 영향이 컸다.
시장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살아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는 5%대, 코스닥은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 둔화 우려와 반도체주 조정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 기술주 강세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알파벳 실적과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과도했던 반도체주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 빅테크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다만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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