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하는 이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 계획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리더 및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들과 만나는 일정으로 순방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첫 날 오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기업인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 국내외 AI 기업·연구자·스타트업·투자자 등 150여명이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기업과 빅테크 기업 간 업무협약(MOU) 등이 체결되며,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참여한다.
이후 이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는 국내 기업과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한다.
이 대통령은 순방 이튿날인 25일 오후에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 참석한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 상위권 벤처캐피털(VC) 6개사 대표들과 만난다.
국민연금공단과 이들 VC 간 MOU 체결식에 이어 한·미 벤처 생태계 협력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면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서밋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AI 혁신을 주도하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행보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부각하고, 대한민국과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과 관련해 "이번 국민연금공단과 글로벌 탑(Top) 벤처캐피털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한·미 혁신 생태계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양국 벤처 생태계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우리 유망 K-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6일에는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곧바로 오후 브라질리아에 도착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내외 주최 환영 리셉션으로 브라질 국빈 방문을 시작한다.
27일에는 공식 환영식에 이어 대통령 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서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국빈 오찬이 이어진다.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해 28일 동포 오찬 간담회와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29일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로 칠레 공식 방문을 시작한다. 30일에는 건국영웅 오히긴스 동상 헌화에 이어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에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공식 오찬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을 시작한다. 31일에는 독립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 광장 헌화에 이어 대통령궁 '까사 로사다'에서 공식 환영 행사와 밀레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고,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로 남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위 실장은 남미 순방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권인 2억8000만의 인구, 세계 7위 수준인 GDP(국내총생산)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라며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우리의 첫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인 브라질, 한류 관련 언론 보도량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 유망 인프라 시장인 칠레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개척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브라질은 영토 5위, 인구 7위의 대국으로 남미 지역질서를 주도할뿐 아니라 UN(국제연합), 주요 20개국(G20) 등에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남미 순방은 이들 국가와의 국제무대 협력을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커피·설탕·닭고기 수출 세계 1위이며, 칠레의 구리·리튬 매장량은 세계 1위,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 대두유 수출 세계 1위"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논의도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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