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시원한 실내 대신 나무와 꽃, 물이 어우러진 숲에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는 가운데 울창한 숲과 계곡, 다양한 여름꽃을 품은 수목원과 식물원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에 적합한 여행지라며, 올여름 피서로 '숲캉스' 여행을 제안했다.
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자생식물을 수집하고 증식·보전하는 중요한 산림 생태공간이다. 동시에 방문객들에게는 숲이 주는 청량함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73곳의 수목원과 식물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림청은 여름철 방문하기 좋은 '2026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으로 ▲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강원 춘천), ▲경상남도수목원(경남 진주), ▲구례수목원(전남 구례), ▲기청산식물원(경북 포항), ▲미동산수목원(충북 청주),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경기 안양), ▲신구대학교식물원(경기 성남), ▲일월수목원(경기 수원),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 ▲한택식물원(경기 용인)을 선정했다.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은 서해와 맞닿은 입지 덕분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철에는 227종의 수국이 화려하게 피어나며, 태산목과 플록스 등 계절 꽃들이 더해져 풍성한 풍경을 연출한다.
경기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축구장 93개 규모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9천7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는 탐방로와 연꽃과 수련이 어우러진 수생식물원,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바오밥나무까지 색다른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에서는 원추리와 맥문동, 나라꽃 무궁화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독특한 형태의 낙우송 호흡근과 피톤치드가 가득한 대나무 숲길은 여름철 자연 속 힐링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강원 춘천의 강원특별자치도립화목원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인공폭포, 분수광장, 수생식물원이 어우러져 시원한 여름 풍경을 선사한다. 숲길과 물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경기 수원의 일월수목원은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형 수목원이다. 300여 종의 이국적인 식물이 자라는 대형 유리온실과 연못, 울창한 나무 그늘이 조화를 이루며 잠시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 좋은 공간으로 꼽힌다.
전국 수목원과 식물원의 운영 일정과 체험 프로그램 등 세부 정보는 산림청 누리집과 각 수목원·식물원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자연 속에서 기후 적응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이 최고의 피서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여름에는 전국 곳곳의 수목원과 식물원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숲속 휴가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