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주 쏠림 현상 등으로 코스닥이 부진한 가운데 '바이오 대어'급 기업들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목된다. 위축된 바이오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사 넥스아이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아델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각각 제출했다. 프리 IPO(상장 전 투자) 단계에서 평가받은 두 기업 몸값은 넥스아이 약 4000억원, 아델 약 3490억원이다.
두 회사는 모두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연구개발 역량과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2021년 설립된 넥스아이는 면역항암 타깃 발굴 플랫폼 '온코카인'을 기반으로 설립 3년 만인 2024년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후보물질 'NXI-101'을 기술수출했다. 최근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도 수령했다. 총 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최대주주는 윤경완 대표(14%),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아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해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만 8000만 달러(약 1180억원)에 달한다. 공모 예정 주식은 217만주며, 최대주주는 윤승용 대표(37%),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보통 45영업일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은 이르면 추석 연휴 전후로 심사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두 기업 모두 연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 코스닥 IPO에 나선 바이오 기업은 또 있다.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이르면 다음 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브리즈바이오도 최근 바이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 바이오 섹터는 증시 자금의 반도체 쏠림 현상과 더불어 코오롱티슈진, HLB테라퓨틱스 등 일부 대형주의 임상 관련 이슈로 전반적인 투심이 약화한 상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쏠림과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이슈 여파로 바이오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에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넥스아이와 아델 등은 수천억 원에서 1조원대에 달하는 유의미한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만큼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바이오 대어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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