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영광이 이승우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 엔트리 탈락을 두고 소신 있는 발언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우가 2024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22일 오후 MBC '라디오스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김영광 "이승우가 국대에 안 뽑힌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MC 김국진이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당시 이승우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의 심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승우는 당시 명단 발표를 기다리던 긴장된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승우는 "4년 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월드컵 시즌만 다가오면 개인적으로 활약이 좋아지곤 했다"며 "그 덕분에 매번 대표팀에 뽑히느냐 마느냐를 두고 주변에서 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명단 발표 날에는 선수들도 결과를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혼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방송을 지켜봤다"면서 "공격수 부문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제 이름이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남은 공격수 후보가 손흥민, 오현규 선수였다. 미드필더 명단으로 넘어가는 순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바로 TV를 껐다. 그 후 며칠 동안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씁쓸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사전에 대표팀 측으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없었냐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이승우는 홍 전 감독이 직접 자신의 경기를 관람하러 현장을 찾았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심지어 자신이 관전한 경기에서 골까지 기록했음에도 결국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듣던 김구라는 함께 출연한 김영광에게 "선수 출신 관점에서 봤을 때 이승우가 탈락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영광은 망설임 없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영광은 "저는 방송이나 사석에서 항상 승우가 대표팀에 발탁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런데도 결국 뽑히지 않은 이유는 감독의 고집 때문"이라며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홍 전 감독의 선수 선발 방식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김영광은 이승우가 가진 독보적인 기량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승우는 일반적인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무기를 가진 선수다. 아프리카 선수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유연성과 고유의 리듬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김영광과 이승우 / '라디오스타' 유튜브
이어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나 치열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경기 흐름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승우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갔다면 분명히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냈을 것"이라며 대표팀 제외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탁 필요성을 피력했으나 (홍 전 감독이) 이상하게 고집을 부리며 끝내 발탁하지 않더라"고 재차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홍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나 대표팀 감독으로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지도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명보 전 감독은 대회 종료 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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