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민석 '신천지' 의혹제기에…"용납 못해, 강력 응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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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민석 '신천지' 의혹제기에…"용납 못해, 강력 응징할 것"

프레시안 2026-07-22 17:0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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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간 때아닌 '신천지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신천지 전대 개입설'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김 전 총리를 겨냥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전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 측의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연막 피우고 나중에 발뺌하는 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따라 신천지가 어떻게 전대에 개입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고 절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당사자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고 가장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전 총리가 신천지 전대 개입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할 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이날 본인의 신천지 의혹 제기와 관련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서도 "웃음만 난다. 그저 웃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오후 SBS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해 "차라리 누구라고 지목해서 얘기하라", "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지고 도망가느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의혹 제기가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로 해석되고 있다'는 지적에 "저는 신천지의 정치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다"며 "그것을 (언론이) 특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까지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반명 분열주의"라고 비판하면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연합을 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정치권에선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에게 '신천지 의혹'을 우회 제기했다는 평이 나오는 상태다. 강성 친명(親이재명) 당원들 일각에서 일었던 '정청래-신천지 유착설'을 겨냥했다는 것.

김 전 총리는 이날 본인 X(엑스·구 트위터)에 쓴 글에서도 "반명도 분열주의도 신천지도 그 합작도 다 이겨낼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중당적을 정리하고 유령당원 의혹을 일소하게 될 것이다", "자율적 정리도 권한다"는 등 신천지 의혹을 이번 전대의 화두로 띄우고 나섰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알리며 '신천지 의혹' 띄우기에 합류한 송영길 전 대표도 이날 "여야 모두 (신천지 개입을) 경계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등 '신천지 의제화'를 이어나갔다. 송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친명계 당권 주자로 분류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전 시장이 제기했던 국민의힘 측 신천지 의혹을 들어 "신천지를 비롯한 특정 종교인들이 개별적으로 입당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가 있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조직적으로 (경선에) 개입을 했던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며 "이러한 일들이 다른 정당에도 있지 말란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전현희 의원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도권공공서비스노동조합 등과 함께 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친명계 주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날 친청계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강력 반발, 김 전 총리의 당대표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3인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민석 후보의 근거 없는 주장은 민주당 또한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라며 "본인 선거에 유리하자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을 헌법상 정교분리를 위반한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자신 있으면 당장 그 근거를 제시해 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친청계 문정복·박규환 최고위원도 공개적으로 김 전 총리를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유력 당대표 후보의 발언이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며 "민주당을 위헌 정당이자 국민의힘과 다를 바 없는 정당으로 끌어내리는 명백한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그토록 자신 있게 말한 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당을 위태롭게 하나"라며 "설마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유튜브 방송을 근거로 우리 당과 당원들에게 신천지라는 낙인을 찍은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해 친명 당원들 사이 '정청래-신천지 유착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특검을 막은 것이 아니라, 특검이 출발할 때까지 수사를 미루지 않고 검경 합수본을 통해 즉시 수사에 착수한 것",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신천지는 안 된다'고 하며 단식까지 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민석 후보께서는 이번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책임을 다하셔야 할 것"이라며 "근거가 있다고 했으니 바로 공개하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당과 당원들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도 "아무리 당대표가 하고 싶더라도 당을 모해하거나 모략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며 "(김 전 총리) 주장대로라면 우리 당은 졸지에 위헌정당으로 전락한다", "당을 이렇게 끝 모를 수렁으로 밀어 넣는 이유가 대관절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청년·노동 토론회에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주4.5일제 등 청년 참석자들의 요구를 두고 양 후보의 태도가 갈라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거당적인 (청년) 종합 플랫폼을 만들어 타운홀 미팅 등을 지속적으로 하며 해법을 찾겠다"고 논의를 강조한 반면, 정 전 대표는 "주4.5일제는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당대표가 되면 전심전력의 노력을 하겠다"고 확언했다. 정 전 대표가 자임하는 '개혁파' 정체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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