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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조7050억원을 순매도(상장지수펀드(ETF) 등 제외 기준)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약 7조7940억원, 402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연초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157조원에 달한다.
역대급 매도를 전개하면서도 일부 종목은 적극적으로 담았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LG이노텍(011070), DB하이텍(000990), 한미반도체(042700), 현대차(005380), 삼성전기(009150), NAVER(035420)(이하 네이버), 삼성물산(028260), 현대로템(064350), 현대모비스(012330), LG전자(066570)가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변동 장세 속 주가 수준이 낮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보다 낮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AI)·피지컬 AI 등 주요 업종을 중심의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이날 LG그룹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이 재부각하며 주목됐다. 삼성전기와 DB하이텍은 반도체 호조 지속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가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에도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며 “과열권에 있던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포함됐다. 두 종목은 최근 증시 조정으로 낙폭이 커지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한 종목이다. 현대차는 이날 기준 올해 고점 대비 약 46.6%, 현대모비스는 약 37.6% 하락한 상태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시장 변동성으로 주가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2028년 양산 공장 완공과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 가동 등 주요 로드맵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와 현대로템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AI 팩토리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를, 현대로템은 해외 수주 확대 동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뚜렷한 매수 우위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해서는 예상치를 밑도는 미국 물가지수와 미·이란 지정학 갈등 완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추정치 상향 및 호실적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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