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로지텍이 필리핀에 G3 시리즈 마우스와 키보드를 공식 출시하며 동남아시아 게이밍기어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로지텍은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선 게이밍 마우스 ‘G304 X 슈퍼라이트(G304 X SUPERLIGHT)’와 유선 기계식 키보드 ‘G316 X 98’을 선보였다.
두 제품은 앞서 출시된 ‘G325 라이트스피드’ 무선 게이밍 헤드셋과 함께 프로급 게이밍 제품에서 제공하던 기술을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에 적용한 G3 시리즈 라인업이다.
G304 X 슈퍼라이트는 기존 G304의 타원형 외관을 계승하면서 무게를 약 59g으로 줄인 제품으로, 최대 4만4,000DPI를 지원하는 HERO 44K 센서를 탑재했으며 라이트스피드 무선과 블루투스, 유선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되는 프로 라이트스피드 수신기를 연결하면 보고율을 최대 8kHz까지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130시간 이상이며 USB-C 충전을 지원한다. 로지텍에 따르면 2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최소 51%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사용됐으며, 외부에서 나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해 수리 편의성도 고려했다.
G316 X 98은 숫자 키패드를 유지하면서 전체 크기를 줄인 98키 배열의 유선 기계식 키보드다. 8kHz 보고율과 0.125ms 응답 시간을 지원해 빠른 입력이 필요한 게임에 대응한다.
내부에 여러 층으로 구성된 스냅핏 개스킷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가 핫스왑 방식으로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으며, 각 키와 30개 구역으로 나뉜 라이트바의 RGB 조명도 로지텍 G HUB에서 설정할 수 있다.
키보드 상단에 배치된 도트 매트릭스 LED 화면과 조작 다이얼을 통해 보고율과 조명 밝기를 바꾸거나 음량과 음악 재생 기능을 조절할 수도 있다. 설정 변경 내용은 라이트싱크 RGB 라이트바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시된다.
필리핀 권장 소비자가격은 G304 X 슈퍼라이트가 4,995필리핀페소(약 11만9,000원), G316 X 98이 5,695필리핀페소(약 13만6,000원)다.
이번 출시는 로지텍이 G3 시리즈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제품 선택 폭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최상위 게이밍기어보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센서와 보고율 등 이용자가 체감하기 쉬운 사양은 강화하는 방식이다.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을 동일한 시리즈와 G HUB 소프트웨어로 연결한 것도 단일 제품보다 여러 주변기기를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지텍은 이를 통해 기존 G304 이용자의 교체 수요와 처음 고성능 게이밍기어를 구매하는 이용자를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간 가격대 게이밍기어 시장에 가볍고 저렴한 경쟁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는 실제 판매가격과 제품 구성, 사용감에서 갈릴 전망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