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독립영화 수준"…'호프' 제작비, 할리우드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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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독립영화 수준"…'호프' 제작비, 할리우드와 비교해보니

이데일리 2026-07-22 14:5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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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할리우드에서는 독립영화 수준이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특수 장비를 착용한 해 크리처 캐릭터 연기를 하고 있다.(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의 출연료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호프’에 투입된 약 700억 원의 제작비는 한국 영화에선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껏 국내 영화 중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는 △‘비상선언’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이 거론된다. 이들 작품의 제작비는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약 700억 원이 투입됐지만, 1·2부를 동시 제작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호프’의 제작비는 한국 영화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급임에 틀림없지만, 영화 한 편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할리우드와 비교하면 그리 큰 금액이 아닌 것도 맞다.

할리우드에선 통상 제작비 1억 달러(약 1480억 원)를 넘어서면 ‘블록버스터’로, 2억 달러(약 2960억 원)가 넘어가면 초대형 블록버스터(텐트폴 영화)로 분류한다. ‘호프’의 제작비 700억 원 수준은 할리우드에선 ‘중간 규모 예산’(Mid-budget)의 영화다.

‘호프’와 비슷한 예산대의 할리우드 작품을 보자면 △잭 크레거 감독의 ‘웨폰스’(3800만 달러·약 561억 원)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시빌 워’(5000만 달러·약 739억 원) △마이클 차베즈 감독의 ‘컨저링4’(5500만 달러·약 813억 원) 등이 있다. 이중 미국의 중소 제작사인 A24가 야심차게 선보인 ‘시빌 워’ 정도가 대규모 프로젝트로 꼽힐 만하다.

반면 국내 개봉을 앞둔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제작비는 2억 달러(약 2960억 원) 이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제작비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 원)로 추정된다. 두 작품 모두 ‘호프’ 제작비의 4배가 넘는다.

‘호프’에 투입된 제작비는 할리우드로 치면 메이저 스튜디오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보다는, 중소 제작사의 대형 프로젝트에 가까운 것이다. 한국과 미국 영화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제작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한국 영화 역사상 최대액 투입에도 영화계 일각에서 “제작비 대비 경쟁력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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