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미세먼지와 오존 등 흔한 대기오염 물질에 복합적으로 노출될 경우 임신 초기 조산 위험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노출 과학 및 환경 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이용해 유타주 첫 임신부 4만48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 물질의 복합 노출이 임신 주차별로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분석 결과, 임신 11주차에 오존과 초미세먼지 혼합물에 노출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산 확률이 53% 더 높았다.
특히 임신 9주에서 14주 사이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때는 조산 위험이 약 3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각 오염물질의 개별 농도가 '안전' 수준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도 나타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현재 대기질 지수(AQI)가 가장 해로운 단일 오염물질을 기준으로 산정돼 복합 오염의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셸 데빙크 유타대 산부인과 부교수는 "임신 초기는 태반과 태아에게 혈액·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이 발달하는 결정적 시기"라며 "이때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염증이나 발달 장애를 일으켜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주 저자인 브레나 켈리 박사는 "공중 보건 정책이 현실 세계의 복합 노출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혼합물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정책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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