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헬기, 대만 제한비행구역 처음 진입…새로운 압박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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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헬기, 대만 제한비행구역 처음 진입…새로운 압박 전술"

연합뉴스 2026-07-22 11:5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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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타격 합동작전 첫 실시 가능성"…中해경선 이달 3번째 진먼 진입

중국군 헬기의 비행 궤적 중국군 헬기의 비행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의지를 감추지 않는 가운데 중국군 헬리콥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의 제한 비행구역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전 세계 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통과하는 대만해협 전체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22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방부는 20일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4대와 군함 5척 및 공무 선박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국방부는 중국군 소속 헬기 1대와 무인기(드론) 1대가 20일 오전 10시 20분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선 이후 대만군이 설정한 R9 제한 비행구역에 진입해 당일 오후 7시 40분까지 9시간 넘게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중 국방안보연구원 부연구원은 이번 중국군 헬기의 비행은 지난 2022년 8월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의 묵계를 부인한 이후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제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도발이 대(對)대만 회색지대 전술(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행동)에서 두 가지 새로운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군이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통합 정찰과 타격 및 병력을 수송하는 해상 강습 훈련을 자주 실시하고 있지만 대만해협에서 이같은 훈련이 실시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중국군의 움직임은 대만 침공에 대비해 대만 제한 비행구역에서 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정찰·타격 합동작전을 처음 실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 연구원은 대만 국방부의 발표를 통해 제한 비행구역에 진입한 중국군 헬기가 항공모함 함재 헬기 또는 육군 항공부대 소속 헬기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해당 헬기가 육군 항공부대 소속이라면 앞으로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군 제한 비행구역에서 대만 침공을 위한 공중 기동작전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인 왕페이루 예비역 대령은 중국군이 최근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중국 해안에서 대만 해안까지' 이동을 위한 헬기 부대의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만군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한 한광훈련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가까운 대만령 군사요충지인 펑후 지역의 치메이 섬 등을 점령하여 전진기지를 세운 후 대만 북부와 남부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워게임을 실시했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시 미 해군 군사해상운송사령부(MSC) 소속 5천t급 해양조사선 헨슨(T-AGS-63)호가 대만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행했다면서 해당 선박 감시를 위해 해당 헬기가 출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해순서(해경)는 전날 오후 3시께 진먼다오 해역 근처에서 중국 해경선 4척을 확인한 후 관할 해순서 소속 함정 4척을 긴급 파견해 중국 해경선을 감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어와 영어로 무선 경고 방송 등을 통해 중국 해경선의 이탈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해경선이 같은날 오후 5시 9분께 진먼다오의 제한 수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선이 이달 들어 3번째 해당 수역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경선을 감시하는 대만 해순서 함정(앞쪽) 중국 해경선을 감시하는 대만 해순서 함정(앞쪽)

[대만 해순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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