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출국을 두고 제기된 ‘도피성 출국’ 논란 이후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혔던 홍 전 감독은 현재 증인 출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축구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지난주 귀국해 현재 국내에 머물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증인 출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TV가 22일 단독 보도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홍 전 감독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증인 출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일 가족들이 머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다시 출국했다.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과 감독직 사퇴를 둘러싼 책임론이 이어지는 데다 국회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하던 시점이어서 출국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감독 선임 과정과 월드컵 부진에 대한 추궁을 피하려는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홍 전 감독은 미국행이 청문회나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가족들을 향한 협박성 연락이 이어졌고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져 가족들이 머무는 미국으로 향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한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귀국해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힌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통화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일 청문회서 선임 과정·월드컵 부진 추궁
국회 문체위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 원 구성 협상 등을 고려해 일정을 미뤘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등 15명이 채택됐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8명은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후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나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책임론이 더욱 커졌다.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계약 기간을 7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감독 선임 과정과 월드컵 부진 원인, 경기 운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문체위는 청문회에서 홍 전 감독을 상대로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적절성과 월드컵 성적 부진의 원인,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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