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를 22일 일제히 출시하며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시된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AI 안경으로, 최근 실시간 번역 기능 등에 한국어 지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용자가 "헤이 메타"라는 음성 명령을 내리면 정보 검색, 맞춤형 추천, 다국어 번역 등의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기 전면에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내장돼 1인칭 시점의 고해상도 사진 및 3K 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오픈 이어 스피커와 5개의 마이크 시스템을 통해 주변 소음을 인지하면서도 원활한 통화와 음악 감상을 지원한다. 32GB 내장 메모리를 갖췄으며, 완전 충전 시 최대 8시간, 전용 케이스를 활용하면 최장 48시간까지 전력이 유지된다.
SK텔레콤(SKT)은 이날부터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서울 및 경기 지역의 6개 오프라인 T월드 매장에서 '레이밴 메타 웨이페어러' 2세대 모델 6종의 판매를 개시한다. 출고가는 기본형 69만원, 편광 렌즈 모델 74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가 요금제(베스트 109 등)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단말기 할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SKT는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A.)과 연동된 스마트 안경 특화 기능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KT 역시 직영 온라인 플랫폼인 KT 다이렉트샵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KT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10%의 가격 인하 혜택이 주어지며, 전용 기기 요금제 선택 시 24개월 기준 월 1만6000원대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오는 8월 3일부터는 전국 일반 오프라인 대리점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장기 할부 요금제 연계 시 월 7000원대(36개월 기준)에 기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조작해 볼 수 있도록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 전국 11곳의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동일한 기종 2종을 선보이며 '마니아디바이스'라는 명칭의 36개월 장기 할부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반 요금제 이용자는 최대 약 51%가 인하된 월 9000원대에, 65 및 69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 가입자는 최대 80% 저렴해진 월 3000원대에 안경을 소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AI 기기 도입을 기점으로 통신 서비스와 결합된 다양한 신규 형태의 스마트 기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