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父 목마 타고 27개월 사진 재현…“또 하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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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父 목마 타고 27개월 사진 재현…“또 하나의 추억”

스포츠동아 2026-07-22 08:4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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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고준희가 아버지의 목마를 타고 생후 27개월 때 찍었던 가족사진을 다시 남겼다. 오래된 사진첩을 펼친 가족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두려움과 고마움도 처음으로 꺼내놓았다.

21일 방송된 MBN ‘남의 집 귀한 가족’ 최종회에서는 고준희가 부모님과 함께 지난 추억을 돌아보고 가족사진을 재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준희 가족은 오래된 사진첩과 비디오테이프를 정리하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되짚었다. 화목했던 가족사진을 보던 세 사람은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 앞에서 잠시 말을 멈췄다.

고준희는 “어려서부터 제복 입은 아버지를 많이 봐서 제복에 대한 로망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 가까이 지냈던 아버지의 동료 조종사들이 비행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어른들이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다”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리 아빠도 그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딸의 고백에 부모님도 처음으로 속마음을 꺼냈다. 어머니는 “결혼한 뒤에는 매일 아침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남편의 아침밥을 차려 출근시켰다”며 조종사의 아내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봤다.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어린 나이에 그런 걸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어머니 역시 “아무것도 몰랐을 나이인데 아직도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딸을 바라봤다.

세 사람은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상처와 불안을 나눈 뒤 과거 가족사진을 재현하기 위해 촬영장으로 향했다.

고준희는 생후 27개월 당시처럼 아버지의 목마를 탔다. 훌쩍 자란 딸을 다시 어깨 위에 올린 아버지와 이를 바라보던 어머니는 웃음을 터뜨렸고 촬영장에는 모처럼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촬영을 마친 고준희는 “혼자 촬영할 때보다 몸은 더 힘들지만 가족과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에게 “항상 곁에 있어 줘서 고맙다”며 “두 분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이날 ‘남의 집 귀한 가족’은 전민기 부자의 화해와 신지·문원 부부, 코요태 멤버들의 가족 모임도 공개하며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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