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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출항한 유조선 2척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인도양으로 나가는 대신, 수에즈운하 쪽으로 항로를 되돌렸다. 예멘 북부와 서부를 장악한 후티가 전날 사우디에 대한 해상봉쇄를 선포하고, 선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산 원유를 싣거나 내리는 선박은 모두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조치다.
영국 해양위험관리업체 뱅가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후티의 금수 조치 이후 상업용 유조선의 항로가 바뀐 것이 확인된 첫 사례”라며 사우디 원유 수출과 역내 해운에 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출구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홍해는 하루 수백만배럴에 달하는 사우디 원유가 빠져나가는 사실상 유일한 대체 통로 역할을 해왔다. 사우디는 송유관으로 원유를 얀부항까지 보내 수출해왔는데, 후티가 이 길마저 완전히 차단하면 사우디 원유 대부분이 갇혀 세계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2%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1달러(약 13만 4908원) 선에서 움직였고, 미국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약 5930원)를 다시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가 아직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지는 않았다며 “지금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미군은 밤사이 이란 남부와 서부를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군 지휘시설과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장, 방공망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도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반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매체는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바레인에서 미국 아마존의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아마존은 즉각 입장을 내지 않았고 로이터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1척이 발사체에 맞아 승조원들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으로 대피했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사자가 지금까지 18명이라고 확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전비로 375억달러(약 55조 5938억원)가 들었다며, 소진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기 위해 700억달러(약 103조 7750억원)의 추가 예산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로이터에 중재국들로부터 10일간의 휴전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찾아 중재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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