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재개되더라도 의미 있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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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6차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이마트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처럼 대형마트 점포와 분리된 물류센터를 통해서만 새벽배송을 할 수 있다.
다만 새벽배송은 일반배송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충분한 거래 규모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쓱닷컴의 연간 거래액 약 6조원 가운데 새벽배송 비중은 약 8%에 그친다. 롯데마트는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2022년 4월 새벽배송을 중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적극적으로 늘릴 이유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실적에는 새벽배송보다 의무휴업 규제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월 2회 휴일 의무휴업이 본격 시행된 2012년 이후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약 5%포인트 하락했고, 업체별 연간 영업이익도 5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휴일 매출이 평일의 1.6배에 달하지만 이마트와 롯데쇼핑 점포의 70% 이상은 여전히 한 달에 두 차례 휴일에 문을 닫고 있다.
온라인 소비 확대와 쿠팡·마켓컬리 등 온라인 업체의 식품시장 침투도 실적 부진을 심화했다. 전체 유통시장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9%를 정점으로 지난해 7%까지 낮아졌다. 이마트 할인점 영업이익도 지난해 867억원으로 2011년의 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3%에 그쳤다.
최근 영업 상황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안팎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심리가 양호한 데다 홈플러스 100여개 점포의 영업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진 영향이다.
홈플러스 인근 대형마트 점포의 매출은 10% 이상 늘면서 전체 기존점 성장률을 약 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가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말로 갈수록 비교 기준이 높아지겠지만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1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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