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돼도 실적 영향 제한…의무휴업 완화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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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돼도 실적 영향 제한…의무휴업 완화가 더 중요”

이데일리 2026-07-22 07:3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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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새벽배송 규제보다 월 2회 의무휴업이 대형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평가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재개되더라도 의미 있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돼도 실적 영향 제한…의무휴업 완화가 더 중요”


정부는 제6차 유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이마트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처럼 대형마트 점포와 분리된 물류센터를 통해서만 새벽배송을 할 수 있다.

다만 새벽배송은 일반배송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충분한 거래 규모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쓱닷컴의 연간 거래액 약 6조원 가운데 새벽배송 비중은 약 8%에 그친다. 롯데마트는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2022년 4월 새벽배송을 중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손실을 감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적극적으로 늘릴 이유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실적에는 새벽배송보다 의무휴업 규제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월 2회 휴일 의무휴업이 본격 시행된 2012년 이후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약 5%포인트 하락했고, 업체별 연간 영업이익도 5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휴일 매출이 평일의 1.6배에 달하지만 이마트와 롯데쇼핑 점포의 70% 이상은 여전히 한 달에 두 차례 휴일에 문을 닫고 있다.

온라인 소비 확대와 쿠팡·마켓컬리 등 온라인 업체의 식품시장 침투도 실적 부진을 심화했다. 전체 유통시장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9%를 정점으로 지난해 7%까지 낮아졌다. 이마트 할인점 영업이익도 지난해 867억원으로 2011년의 10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53%에 그쳤다.

최근 영업 상황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안팎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심리가 양호한 데다 홈플러스 100여개 점포의 영업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진 영향이다.

홈플러스 인근 대형마트 점포의 매출은 10% 이상 늘면서 전체 기존점 성장률을 약 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가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7월 말로 갈수록 비교 기준이 높아지겠지만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1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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