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도체 종목의 강력한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안감 속 하락세를 끊어내며, 반도체 업항 회복과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으로 퍼지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월가 투자은행들의 연말 지수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한층 힘을 받는 양상이다.
◇반도체 훈풍에 기술주 일제히 상승…나스닥 1.29% 껑충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56포인트(0.74%) 오른 5만2224.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9.13포인트(1.29%) 뛴 2만5837.21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증시 반등의 결정적 불씨를 지핀 것은 반도체 업종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3.8% 폭등했고 마이크론 역시 12% 급등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2%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신들도 반도체주 주도의 기술주 반등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감과 AI 인프라 투자 지속 전망이 반도체주 전반에 강력한 저가 매수세를 유입시켰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최근 조정세를 거친 주요 기술주로 저가 매수가 집중되며 나흘 만에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공포지수 9%대 급락…월가, 연말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증시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시장 내 위험 경계감도 대폭 완화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76포인트(9.44%) 급락한 16.89까지 낮아졌다.
투자은행(IB)의 낙관적 전망도 증시 반등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기업 실적 개선세가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900에서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으로 눌려있던 투자심리가 반도체 실적 기대감과 VIX 급락에 힘입어 위험선호로 돌아섰다”며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목표주가 상향 흐름이 당분간 증시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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