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26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모습. 10개 구단 감독들은 올스타 휴식기에 열린 감독자 회의를 통해 “우천 중단 시간과 관련해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공통 의견을 KBO에 전달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다.”
KBO 10개 구단 감독들은 매 시즌 전반기를 마친 뒤 올스타 휴식기를 활용해 시즌 중 ‘감독자 회의’를 진행한다. 현장서 직접 경험한 전반기 리그 이슈에 대해 KBO와 함께 논의 과정을 거치고, 이를 통해 개선 사항을 도출한다.
올해 감독자 회의에서 나온 주요 논제 중 하나는 우천 중단 시간이었다. 올해 KBO리그는 전반기에 유독 우천 중단으로 인한 이슈가 많았다. 취소된 경기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 많지 않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온 ‘기다림’이 문제였다.
지난 6월 4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은 비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최종 두산의 3-1 승리로 끝났다. 중단 시간은 106분. 전반기 우천 중단 사례(노 게임 처리 제외) 가운데 가장 긴 중단 시간이 기록된 경기였다.
5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26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한 뒤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이런 상황을 거의 공통적으로 마주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우천 중단 이후 경기를 재개하거나 취소하는 과정에서 매뉴얼이 갖춰지기를 원했다. 상황에 따라 팀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경기 취소 여부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는 중단 시간의 기준선을 만들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현재는 우천 중단 시 30분을 먼저 기다리고, 이후 날씨와 비 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잠실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26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한 뒤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이번 감독자 회의에선 비가 당장 오지 않더라도 예보와 비구름의 이동을 감안해 곧 비가 내릴 상황이면, 경기 시작 시간을 일시적으로 늦추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비구름이 몰려오는데도 일단 시작 시간이 돼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1회부터 경기가 중단 되는 건 정말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감독자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매뉴얼을 만들 예정”이라며 “해당 매뉴얼을 가지고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도 추가 논의를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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