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대출 프로토콜 프로젝트인 모포(Morpho)가 고정금리 대출 서비스인 ‘모포 미드나이트(Morpho Midnight)’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포 미드나이트’는 은행 등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금융에서 대출 시 금리를 미리 확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모포
현재 업계에서는 ‘모포 미드나이트’와 관련해 변동금리 중심인 디파이 시장에 처음으로 고정금리 구조가 도입되면서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자금 운용의 예측 가능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고정금리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은 예치금과 대출 수요에 따라 금리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변동금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용자는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얼마나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모포 미드나이트’에는 대출 만기와 금리가 처음부터 확정되는 고정금리 방식이 도입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0.96 ‘유에스달러코인(USDC)’를 투자해 만기에 1 ‘유에스달러코인’을 돌려받으며 약 4.17%의 확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식이다. 금리는 프로토콜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
폴 프램보(Paul Frambot) 모포 공동창업자는 “1세대 대출 프로토콜은 위험과 금리, 만기를 모두 프로토콜이 관리했다”라며 “그러나 ‘모포 미드나이트’는 금리와 만기 결정을 포함한 위험 관리까지 모두 시장에 맡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모포 미드나이트’에는 대출 만기와 금리가 처음부터 확정되는 고정금리 방식이 도입된다(사진=트위터/ 폴 프램보트)
일각에서는 ‘모포 미드나이트’ 출시가 디파이 채권시장 형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만기별 금리가 형성될 때 만들어지는 1개월, 6개월, 1년 등의 기간별 수익률 곡선을 토대로 전통 금융권에서 활용되는 신용상품이 블록체인에 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비트코인 확장 네트워크 개발사 알펜랩스(Alpen Labs)는 ‘모포 미드나이트’로 비트코인 담보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이 구축될 수 있다고 알렸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만기별 대출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으면 전통 금융의 담보부대출채권(CLO)과 유사한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알펜랩스는 비트코인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이 형성될 경우 ‘아베(Aave)’ 등 1세대 대출 프로토콜의 연간 변동금리 수익률인 4%보다 높은 6~9% 수준의 비트코인 담보 고정금리 상품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모포는 우선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cbBTC)’을 담보로 ‘유에스달러코인’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를 빌릴 수 있는 체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담보 자산 항목을 늘리고, 자동 만기 연장, 기관투자자를 위한 규제 준수 기능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포는 7월 2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4% 상승한 2,99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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